교육과정 패러다임 전환과 학교 교육의 과제
Received: Apr 15, 2004 ; Revised: May 18, 2004 ; Accepted: Jun 7, 2004
Published Online: Jun 30, 2004
요약
교육과정 분야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것은 교육, 특히 학교 교육의 위기가 그만큼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선 이 글에서는 현대 교육의 위기를 근대성과 탈근대성이라는 개념적 틀을 통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탈근대적 비 판에 의하면, 근대성의 핵심 개념인 ‘이성적 주체’는 허구의 산물이며, 따라서 그 인식의 산물인 ‘객관적 지식’ 역시 정당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교육, 특히 학교 교육은 지식을 매개로 한 주체들 사이의 상호 작용이라는 점에서 근대성에 대한 탈근대성의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성적 주체와 지식의 ‘순환 고리’에 의해 개별 주체를 철저히 가두어 온 것이 근대적 교육 패러다임의 본질이며, 현대 교육의 위기는 근대성의 이러한 자기 모순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탈근대적 교육 패러다임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현대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하고 있으며, 특히 탈근대적 담론이 위기의 학교 교육에서 하나의 유의미한 대안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하였다.
ABSTRACT
There are a number of post-modern voices to narrate paradigm shift in the curriculum field. It is evident that contemporary education, especially schooling, stands alone under the hailstorm of criticism. In the study, we tried to elucidate the roots of the crises in terms of modernity and post-modernity. Through analyzing modernity, we concluded that the modern subjective as a pure reason was a false product which did not have entity, and therefore, contemporary schooling which is based on the modern concepts of subjective and knowledge was in the center of self-contradiction. In the modern school system, students are not the active creators of knowledge, but only passive receivers of preordained truths. Overcoming the crises of schooling is necessary to reconstruct new paradigm on the basis of deconstructing objective reason, the traditional concepts of knowledge and teaching-learning which are the offsprings of modernity. It requires our infinite endeavors and there is no shortcut to transcend this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