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교과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 분석 및 보완:

황현지 1 , *
Hwang Hyun-ji 1 , *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서울여자고등학교 교사
1Seoul Girls’ High School
*제1저자 및 교신저자, anjilhyun@korea.ac.kr

© Copyright 2025,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Jan 03, 2025; Revised: Feb 04, 2025; Accepted: Feb 11, 2025

Published Online: Feb 28, 2025

요약

국가 수준 교육과정 아래에서 학생들이 필자로서 성장하는 삶을 살도록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실시되는 쓰기 교육이 필자가 살아가는 현재의 일상생활이나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졸업 이후 필자들이 영위할 일상생활이나 직업 및 학업 생활에 유의미하여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쓰기 교육의 내용 중 학생 필자들의 일상생활과 졸업 이후 직업 및 학업 생활에 많이 사용되는 글인 보고서 쓰기 교육에 주목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을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과 비교함으로써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의 변화와 중점을 탐색하고, 중점 중 하나인 ‘담화 종합(Spivey, 1984)’의 관점에서 효과적이고 실제적인 보고서 쓰기 전략을 국외 연구물의 결과에 근거하여 제시하였다.

ABSTRACT

To ensure that students grow as writers, writing education in schools must not only aid their current daily lives and academic learning but also be meaningful for their future daily, professional, and academic lives after graduation. Therefore, this study focuses on report writing education, a type of writing frequently used in students' daily lives and future careers and studi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content of the report writing education in the 2022 Revised Korean Language Curriculum and, based on this analysis, propose more practical and specific report writing education content. To achieve this, the study compares the content of the report writing education of the 2022 Revised Korean Language Curriculum with that of the 2015 Revised Korean Language Curriculum, exploring the changes and emphases in the 2022 curriculum. One of the key focuses in the 2022 Revised Korean Language Curriculum is on ‘discourse synthesis(Spivey, 1984)’, so that this study presents effective and practical report writing strategies based on the findings of international research which reviewed the effectiveness of interventions for writing synthesis texts.

Keywords: 2022 개정 교육과정; 보고서; 쓰기 교육; 담화 종합
Keywords: the 2022 Revised Korean Language Curriculum; Report; Writing Education; Discourse synthesis

I. 서 론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교육부, 2022)은 문제 해결 과정, 사회·문화적 실천 행위로서 쓰기를 강조하며, 필자의 주도성과 필자로서 성장하는 삶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서 실시되는 쓰기 교육이 필자가 살아가는 현재의 일상생활이나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졸업 이후 필자들이 영위할 일상생활이나 직업 및 학업 생활에 유의미하여야 할 것이다.

다양한 글을 읽고, 글들로부터 정보를 선택하고 결합하여 새로운 글을 생산해내는 ‘담화 종합(discourse synthesis)’(Spivey, 1984)은 읽기 능력과 쓰기 능력을 모두 요하는 고난도 활동인 동시에 직업 및 학업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활동이다. 담화 종합을 요구하는 글 중 하나인 보고서는 학문적 관점이나 쓰기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지만,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실시한 조사, 관찰, 실험, 연구 등의 과정이나 결과를 정리하여 보고하는 목적으로 쓰는 글(교육과학기술부, 2008)’로 정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과 학습을 할 때에 다양한 자료를 찾아 읽고 정보를 선택·종합하여 보고서를 생산함으로써 지식을 체계화할 수 있으며 교수자는 학생들이 생산한 보고서를 통해 학생들의 교과 학습의 성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직장에서는 업무를 추진하기 위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노명완, 이형래, 2005), 보고서는 직장 구성원들 사이의 의사소통 도구로 기능한다.

이렇듯 수집한 자료에서 목적과 의도에 따라 정보를 판단하고 종합하여 하나의 완결된 글인 보고서로 쓰는 행위는 타 교과 학습이나 대학 및 직업 세계 작문의 기반이 되는 행위이며, 보고서는 담화 공동체의 의사소통 도구이다. 학교 교육이 학생들이 대학 생활이나 사회에서의 직무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해 주어야 한다(이순영, 2011)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및 국어과 교수·학습에서 보고서 쓰기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각 쓰기 공동체마다 고유한 관습이 있어 국어 수업에서 지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김경주, 2008). 또한 안상희(2017)에 따르면 대학 신입생 필자들은 대학 이전에 자료를 활용하여 글을 쓰는 경험이 거의 없었다고 답하였다. 즉,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쓰는 보고서의 중요성에 비하여 보고서 쓰기 교육이 국어과 교수·학습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잘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실과 더불어 보고서 쓰기의 교육적 함의에도 불구하고 국어과에서 다루어야 하는 보고서 쓰기의 교육 내용과 실천적인 교육 방법에 대한 논의가 드물다. 정미숙(2005)은 조사보고서 쓰기의 학습 요소를 분석하고, ‘과제 표상-자료 수집 및 판단-조직-보고서쓰기 ’라는 보고서 쓰기의 학습 절차, 학습 내용, 학습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외 보고서 쓰기 교육에 대한 연구 및 논의에는 국어과의 보고서 쓰기를 중심으로 하여 타 내용 교과와의 통합을 주장하거나 실제 통합한 교육 사례를 제시하는 것들이 있다. 김경주(2008)는 2007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7학년 쓰기 영역 중 보고서 쓰기의 교육 내용에 주목하여 국어과 수업이라는 한정된 맥락을 벗어나 내용 교과와의 통합 활동이나 프로젝트 학습과 같은 주제 중심 활동 속에서 보고서 쓰기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실제적이라고 주장하였다. 김영란(2021)은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1학년 과목인 <통합사회>, <통합과학> 교과서와 고등학교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 나타나는 보고서 쓰기 활동과 맥락을 분석하고, 국어과의 보고서 관련 성취기준이 고1 때 다루어지는 것이 유용할 수 있으며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 예시된 보고서의 유형과 명칭의 적절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김은희(2024)는 비교적 최신 연구로서, 범교과적 쓰기의 관점에서 보고서 쓰기를 바라보고 <화법과 작문>과 <생명과학II>, <화법과 작문>과 <확률과 통계> 교육과정을 통합하여 보고서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 밖에 유상희(2022)에서는 고등학생의 자기주도적 연구를 위하여 보고서를 쓸 때 연구 질문을 생성하는 교육 방안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교육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2015 개정 교육과정 아래에서는 교과 간 통합 프로그램이나 자기주도적 연구 중심 수업 중심으로 보고서 쓰기 교육이 연구되어 왔으며 국어과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2015 개정 교육과정 이전에 이루어졌다.

이에 본 연구는 새롭게 개정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보고서 쓰기의 교육 내용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군에 적용되기 시작하였으며, 2025년에는 중학교 신입생, 고등학교 신입생에 적용된다. 2025년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모든 학교급에서 적용되는 시기인 만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직전 교육과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과의 비교를 통해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의 변화와 중점을 도출하여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질 보고서 쓰기 교육을 지원하고 이후 교육과정의 교육 내용 선정에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국외 연구물을 통해 검증된 자료 종합 글쓰기의 효과적인 교육 내용을 소개하여 국어과 교수·학습 상황에서 다루어질 보고서 쓰기 교육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제안과 시사점을 담화 종합의 관점에서 제공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보고서 쓰기 관련 성취기준의 학년(군) 배치, 교육 내용은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어떻게 달라졌는가?

  2. 국외의 자료 종합 글쓰기의 효과적인 교육 내용 사례는 무엇이고, 국내의 보고서 쓰기 교육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II.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과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 비교

1. 학년(군) 배치의 변화

<표 1>에 제시된 성취기준은 성취기준에 직접적으로 ‘보고하는 글’ 혹은 ‘보고서’를 제시하고 있거나 학습 요소, 성취기준 해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또는 성취기준 적용 시 고려사항에 ‘보고하는 글’ 혹은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명시되어 있는 성취기준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은 중 1~3학년(군)에서 ‘[9국03-03] 관찰, 조사, 실험의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글을 쓴다.’로 처음 등장하여, 고등학교 1학년에는 등장하지 않고 고2~3학년(군)에서 선택하는 <화법과 작문>, <실용국어>, <심화국어>에서 나타난다. <화법과 작문>, <실용국어>, <심화국어>는 선택과목으로 학교에 따라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개설되어 있더라도 학생에 따라 선택하지 않을 수 있음을 고려하였을 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은 보고서 쓰기를 중1~3학년(군) 시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울 확률이 높다.

표 1.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과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 비교 (교육부, 2015; 교육부, 2022)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학년(군) 성취기준 학년(군) 성취기준
초 3~4학년 [4국03-02]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정확한 표현으로 보고하는 글을 쓴다.
중 1~3학년 [9국03-03] 관찰, 조사, 실험의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글을 쓴다. 중 1~3학년 [9국03-02]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쓴다.
고 1학년 [10공국2-03-03]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하여 복합양식 자료가 포함된 공동 보고서를 쓴다.
고 2~3학년 [12화작03-03] 탐구 과제를 조사하여 절차와 결과가 잘 드러나게 보고하는 글을 쓴다. 고 2~3학년 [12독작01-13]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고 학습의 목적과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습을 위한 글을 쓴다.
[12실국02-03] 정보를 체계적으로 조직하여 대상과 상황에 적합하게 표현한다.
[12심국04-03] 매체 이용과 표현의 윤리를 준수하는 태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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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타 교과 학습에 필요한 기능과 관련된 성취기준을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보다 이른 시기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학년군별 배치를 조정하였다(노은희 외, 2022). 그 예 중 하나가 교과 학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초3~4학년(군)에서 보고하는 글을 쓰는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를 반영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중1~3학년(군)에 배치되었던 [9국-03-03]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을 초 3~4학년(군)의 ‘[4국03-02]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정확한 표현으로 보고하는 글을 쓴다.’로 학년군 배치를 조정한 것이다(노은희 외, 2022; 서수현, 2023). 즉,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비해 보고서 쓰기를 더 낮은 학년에서부터 지도하도록 개정되었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 1~3학년(군)에서 보고서를 쓰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9국03-02]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쓴다.’를 제시하고 있으며, 고교학점제의 필수 이수 과목인 <공통국어2>에 ‘[10공국2-03-03]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하여 복합양식 자료가 포함된 공동 보고서를 쓴다.’라는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표 1>에서도 한눈에 알 수 있듯이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초3~4학년(군) 이후 빠짐없이 보고서 쓰기 관련 성취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할 과목 3개에 관련 성취기준이 편성되어 있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와 달리 학생들은 국어과 수업 내에서 최소 3번의 보고서 쓰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2. 교육 내용의 변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해설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보고서 쓰기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 성취기준 해설’에서 ‘~을 학습한다.’의 형식으로 작성된 문장에서 보고서 쓰기에 관한 교육 내용을 제시하고 있는데, [9국-03-02]와 [10공국2-03-03]에서 나타난 내용은 각 성취기준에서 학습해야할 내용일 뿐 아니라 보고서 쓰기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쓰기 교육과정을 실제 쓰기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능과 태도를 학습할 수 있도록 개정하고, 쓰기를 문제 해결 과정으로 바라보아 쓰기 과정을 나누어 전략을 내용 요소로 제시하고자 한(노은희 외, 2022) 것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그 해설이 교수·학습 현장에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보다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쓰기 과정을 안내하는 것은 보고서 쓰기 수업이 실현될 가능성을 높이고 유의미한 교수·학습이 진행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표 2.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교육부, 2022; 밑줄: 연구자)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4국03-02]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정확한 표현으로 보고하는 글을 쓴다.
(가) 성취기준 해설 [4국03-02] 이 성취기준은 교과 학습의 기초가 되는 보고하는 글을 쓰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하였다. 보고하는 글의 개념, 보고하는 글에 들어가야 할 내용 요소,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글의 내용을 조직하는 방법, 절차와 결과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는 이유, 정확한 표현으로 보고하는 글 쓰기 등을 학습한다.
(나) 성취기준 적용 시 고려 사항 보고하는 글 쓰기를 지도할 때는 체험 학습 보고서, 과학 실험 보고서, 조사 보고서 등의 글을 다루도록 한다. 보고하는 목적과 주제에 맞게 보고서에 들어갈 핵심 내용을 구성하고 형식을 갖추어 간결하고 정확하게 보고하는 글을 쓰도록 지도한다. 또한 보고하는 글이 내용적으로 사실에 기반해야 함을 이해하고, 과장되거나 왜곡된 내용을 경계하여 정확하게 표현하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한다.
[9국03-02]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쓴다.
(가) 성취기준 해설 [9국03-02] 이 성취기준은 둘 이상의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보고서나 설명문을 쓰는 데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하였다. 객관적인 정보의 공유와 소통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복수의 자료 활용하기, 정보를 전달하는 글의 내용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책,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 수집하기, 수집한 정보의 중요도 분석하기, 수집한 정보 통합하기, 쓰기 윤리를 지키며 자료 활용하기, 문자 언어와 함께 도표, 그림, 사진 등을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하기 등을 학습한다.
[10공국2-03-03]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하여 복합양식 자료가 포함된 공동 보고서를 쓴다.
(가) 성취기준 해설 이 성취기준은 수집한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고 정보를 종합하여 공동으로 글을 쓰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하였다. 특정 주제에 대하여 관심 있는 학습자들이 함께 모여서 연구를 수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공동 보고서 주제 찾기, 주제에 따른 목차 구성하기, 정보의 신뢰성 판단하며 자료 수집하기, 수집한 자료를 보고서의 형식에 맞게 조직하기, 복합양식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협력적 태도로 보고서 작성하기 등을 학습한다.
(나) 성취기준 적용 시 고려 사항 공동 보고서 쓰기를 지도할 때는 교과 내 타 영역이나 타 교과 학습, 비교과 활동이나 학교 밖 쓰기 활동, 진로 교육 등과 연계할 수 있다. 공동 작문 과정에서는 구성원 간의 차이를 조율하는 경험, 서로 협력하여 구성원의 사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경험을 하도록 지도한다. 자신의 작문 경험을 구성원과 공유하고 글쓰기 과정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협력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고립된 필자에서 사회화된 필자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또한 문자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기호를 사용하여 공동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12독작01-13]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고 학습의 목적과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습을 위한 글을 쓴다.
(가) 성취기준 해설 [12독작01-13] 이 성취기준은 하나의 주제나 화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형식을 보이는 글을 읽고 글에 드러난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나 화제에 관하여 학습하기 위한 글을 쓰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하였다. 동일한 주제나 화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지닌 글을 비교ㆍ대조하면서 분석하기, 교과의 특성을 고려한 정보 전달 방식 파악하기, 학습 목적을 고려하여 내용 요약하기, 교과의 개념이나 원리를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글 쓰기, 다양한 표나 그래프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글 쓰기, 실험·조사의 과정과 결과가 드러나게 보고하는 글 쓰기 등을 학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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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보고서 쓰기의 교육 내용도 추가되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크게 자료를 활용하거나 정보를 수집하여 근거 및 내용으로 활용하기; 그림, 사진, 도표, 음성, 영상 등 매체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표현하기;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매체 이용 윤리를 준수하는 태도 함양하기; 타 교과와 통합 운영하기를 제시하고 있다(교육부, 2015).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네 가지의 교육 내용을 모두 포함하되, 다른 교육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먼저 내용 생성하기 측면에서는 [9국03-02]와 [10공국2-03-03]의 2개 학년(군)에 걸쳐 정보의 가치 판단하기와 선정된 정보를 종합하기가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강조되어 있다.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과 그를 바탕으로 선정된 정보를 종합하는 것은 ‘담화 종합(discourse synthesis)’에서 중요시 하는 것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에 담화 종합의 관점이 녹아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자료를 활용할 것([9국-03-03])’이나 ‘자신의 논점을 구성한 다음 정보를 찾아 활용([12실국-02-03])’ 정도로 단순하게 제시하고 있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자료를 활용하는 것’의 비교적 구체적인 양상―자료를 수집하기, 수집한 자료의 가치를 판단하기, 정보를 종합하기―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

표현하기 측면에서는 매체 자료를 활용하여 표현하기 외에도 정확한 표현으로 보고서 쓰기와 보고서의 관습에 대한 강조가 추가되었다. 특히 이 부분은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처음으로 보고서를 배우게 되는 성취기준인 [4국03-02]에 잘 나타난다.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쓰기 영역의 ‘핵심 아이디어’ 중 하나는 ‘필자는 상황 맥락 및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자신의 의사소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유형의 글을 쓴다.’(교육부, 2022)이다. 이 핵심 아이디어를 고려하였을 때,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보고서의 목적인 정보 전달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자들은 처음 보고서를 배울 때 보고서의 형식적인 관습을 알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타 교과 학습에 필요한 보고서 쓰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이전 교육과정보다 2개의 학년(군) 아래로 배치되어 있는 만큼, 어린 초3~4학년(군)의 학생들이 처음 보고서 쓰기를 배울 때 보고서라는 장르의 개념과 들어가야 하는 내용 요소, 형식, 정확한 표현 등에 대해 명확히 배울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쓰기 태도 측면에서는 협력적으로 공동 보고서 쓰기([10공국2-03-03])가 추가되었다. 초등학교 3~4학년(군)과 중학교 1~3학년(군)을 거쳐 기본적인 보고서 작성 방법을 배우고 경험한 필자들에게 보고서 작성에 관한 그 다음 과제로 공동 보고서 작성이 제시된 것이다. 직업 및 학업 세계에서 혼자 보고서를 작성할 일도 있지만, 함께 협력하여 하나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험이 많다. 또한 안상희(2017)에서 대학생 신입생 리포트 필자들이 조별 리포트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한 것을 참고하였을 때, 대학 입학 전 혹은 사회 진출 전 마지막으로 국가 수준 교육과정 하에서 필수적으로1) 보고서 쓰기 교육이 이루어지는 성취기준에서 협력적으로 공동 보고서 쓰기를 제시한 것은 보고서 쓰기 교육의 계열성을 고려하였을 때 유의미하다.

III. 2022 개정 교육과정 보고서 쓰기 교육의 중점 및 한계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하였을 때,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보고서 쓰기의 내용 생성, 표현, 태도 측면에서 교육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어 있어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보고서 쓰기 교육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3~4학년(군) 이후 모든 학년(군)에 보고서 쓰기 관련 교육과정이 제시되어 있어 체계적이고 계열적인 보고서 쓰기 교육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3.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별 주요 내용
[4국03-02]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정확한 표현으로 보고하는 글을 쓴다. 보고서의 개념, 형식적 관습과 표현
보고하는 글의 개념, 보고하는 글에 들어가야 할 내용 요소,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글의 내용을 조직하는 방법, 절차와 결과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는 이유, 정확한 표현으로 보고하는 글 쓰기
[9국03-02]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쓴다. 복수의 자료 활용하여 보고서 쓰기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 수집하기, 수집한 정보의 중요도 분석하기, 수집한 정보 통합하기, 쓰기 윤리를 지키며 자료 활용하기, 문자 언어와 함께 도표, 그림, 사진 등을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하기
[10공국2-03-03]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하여 복합양식 자료가 포함된 공동 보고서를 쓴다. 정보 종합, 공동 보고서 쓰기
공동 보고서 주제 찾기, 주제에 따른 목차 구성하기, 정보의 신뢰성 판단하며 자료 수집하기, 수집한 자료를 보고서의 형식에 맞게 조직하기, 복합양식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협력적 태도로 보고서 작성하기
[12독작01-13]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고 학습의 목적과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습을 위한 글을 쓴다. 학습하기 위한 글 쓰기
실험·조사의 과정과 결과가 드러나게 보고하는 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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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학년(군) 선택과목인 고2~3학년(군)의 <독서와 작문>에서는 학습하기 위한 글로써 보고하는 글쓰기를 하도록 제시되어 있다. 이 성취기준에서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 내용은 나와 있지 않으나 앞서 3개의 성취기준을 거쳐 필자들이 보고서 쓰기를 학습했다는 것을 가정하였을 때, 교육과정에서 보고서 쓰기의 최종적인 목표로 학습하기 위한 글을 쓰도록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보고서 쓰기와 관련하여 크게 장르(보고서의 관습), 담화 종합, 학습 목적 글쓰기에 중점을 두고 교육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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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보고서 쓰기 교육의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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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 중점을 바탕으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의 한계를 도출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보고서 쓰기의 목적이 학습이나 정보 전달로 제한된 것에 문제가 있다. [4국03-02] 성취기준 해설에서 보고하는 글을 ‘교과 학습을 위한 기초가 되는’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독서와 작문>의 성취기준 해설에서 ‘학습을 위한 글’의 예로 ‘보고하는 글 쓰기’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학습 목적 쓰기로서 보고서 쓰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현을 가르치는 국어과의 쓰기 영역의 특성상 타 교과 학습과 연계하여 지도하였을 때 실제적인 맥락을 획득하여 의미 있는 교수·학습이 가능하지만, 보고서 쓰기의 시작과 끝을 학습 목적의 쓰기로 한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실제 학문이나 직업 세계에서 보고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집하고 선정된 정보를 근거로 삼아 필자의 의도나 견해를 논증하는 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보고서의 목적이 ‘정보를 전달하는 글’로 명시되어 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하여 완결된 보고서를 작성하여 예상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쓰기 맥락 아래에서 필자들에게 ‘학습’이라는 목적을 제시하는 것도 의미가 있으나, 실제 직업 및 학업 세계에서 보고서가 쓰이는 맥락을 고려하였을 때 보고서의 목적을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학습’으로 한정하는 것은 오히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실제 보고서를 쓰는 상황과의 괴리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보고서 쓰기의 목적을 교육과정에서 제한하기보다는 학습자나 교수자가 교수·학습 상황과 보고서 쓰기의 맥락을 고려하여 목적을 정하도록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교육과정 문서 내에서 용어가 혼재된 것이 관찰된다.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담화 종합의 관점에서 수집한 자료 혹은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여 정보를 종합하는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가 객관적이고 신뢰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야 한다는 점에서 정보의 가치 판단과 종합을 강조하는 교육 내용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다만 이전의 교육과정과 달리 이러한 과정이 강조되다 보니 교육과정 문서 내에서 용어가 혼재된 것이 관찰된다. 교육과정이나 성취기준에 사용된 용어가 충분한 이론적인 배경과 명확한 설명을 갖지 않을 때 이를 해석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으므로(이순영, 2011) 동일한 교육과정 문서 내에서 용어를 통일하거나 추가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나는 자료 혹은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는 활동이 [9국03-02]에서는 ‘정보의 중요도 분석’으로, [10공국2-03-03]에서는 ‘신뢰성 판단’과 ‘정보의 가치 판단’으로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문서만을 참고하였을 때는 ‘정보의 중요도’와 ‘정보의 가치’가 쉽게 구분되지 않으며 ‘정보의 가치’ 안에 ‘정보의 중요도’가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 수업 현장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용어들 간의 위계를 정리하거나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다면 이론적 근거에 의해 둘 중 하나로 통일하여야 한다. 더불어 [10공국2-03-03]에서는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는 여러 기준 중 ‘신뢰성 판단’이 명시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그런데 신뢰성, 공정성, 타당성 등 여러 판단 기준 중 신뢰성만이 명시적으로 나타나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추측컨대, 읽기 성취기준 중 타당성을 다루는 것이 있어 배제하였거나 자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출처를 고려하는 활동의 비중이 높은 담화 종합의 관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학년(군)이 높아질수록 필자들이 접하는 정보의 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신뢰성만으로 정보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보고서 쓰기를 교육함에 있어 보다 다양한 기준으로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고 정보를 선정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혹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수·학습 현장에서 읽기 성취기준 중 비판적 읽기나 주제 통합적 읽기와 연계하여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9국03-02]에서는 ‘정보 통합하기’로, [10공국2-03-03]에서는 ‘정보 종합’으로 여러 정보를 읽고 하나의 표상(representation)으로 구성하는 행위에 대해 동일한 교육과정 문서 내에서 ‘통합’과 ‘종합’이라는 두 용어를 혼용하고 있다. ‘통합(integration)’은 Rouet & Britt(2011)의 MD-TRACE(Multiple-Document Task-based Relevance Assessment and Content Extraction)와 같은 다문서 읽기(multiple document reading)의 관점에서 주로 번역하여 사용하는 용어이며, ‘종합(synthesis)’은 Spivey & King(1989)의 담화 종합(discourse synthesis)과 같은 필자의 산출물에 주목한 쓰기 연구에서 주로 번역하여 사용하는 용어이다. [9국03-02]과 [10공국2-03-03] 모두 보고서를 쓰기 위해 자료 혹은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고 종합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담화 종합(discourse synthesis)의 관점에서 ‘정보 종합’으로 용어를 통일해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IV. 국외의 자료 종합 글쓰기의 효과적인 교육 내용 사례

앞서 분석하였듯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보고서 쓰기의 교육 내용을 담화 종합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9국03-02]과 [10공국2-03-03]에서 보고서 쓰기의 주요한 과정이자 학습 요소로 자료를 수집하기, 수집한 자료의 가치를 판단하기, 정보를 종합하기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에서는 학습 요소만 제시하고 있을 뿐, 실제 어떤 활동이나 전략을 지도하는 것이 보고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게끔 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부족하다. 본 연구에서는 보고서 쓰기 교육에 대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세 가지 중점인 장르(보고서의 관습), 담화 종합, 학습 목적 글쓰기 중 담화 종합이 타 교과에서 이루어지는 보고서 쓰기나 직업 및 학문 세계에서 보고서 쓰기로의 전이를 위하여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담화 종합의 관점에서 보고서 쓰기 교육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에 효과적인 자료 종합 글쓰기의 교수·학습 사례를 종합한 국외의 문헌(Van Ockenburg, L. et al, 2019)2)을 참고하여 담화 종합의 세 가지 변형 과정(transformational processes)별 효과적으로 검증된 전략을 살펴보고,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을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제시하고자 한다.3) <표 4>에 제시된 전략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육 내용들에 비해 구체적인 전략으로써, 실제 교수·학습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지도할 내용이 되거나 학습 활동으로 재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

표 4. 담화 종합의 세 가지 변형 과정별 전략(Van Ockenburg, L. et al, 2019, p.413-416 재구성)
정보 선택하기(selecting) 정보 조직하기(organizing) 정보 연결하기(connecting)
• 출처에 따라 자료(text)의 순위를 매겨 자료를 비교-대조하기
• 여러 자료들의 출처와 내용을 비교-대조하여 정보가 생성된 맥락을 파악하기
• 다른 자료의 정보이지만 연결하였을 때 의미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 저자(누구인지, 저자의 입장, 저자의 상황 인식, 저자의 의도 등)/자료(작성 시기, 종류)에 따라 자료들을 그룹화하거나 도식화하기
• 자료를 표, 도해조직자, 개념 지도 등을 활용하여 도식화하고 공통적인 특징을 도출하기
• 다른 자료의 정보들을 연결하여 주요 아이디어-보충 아이디어나 문제-해결책 등으로 조합하기
• 도식화한 자료의 내용들을 문단별 정보 단위로 조직하여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와 어떻게 서로 연결할지를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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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쓰기와 같은 자료 종합 글쓰기는 글을 쓰기 이전에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선택하는 과정, 즉 읽기 활동을 요한다. 따라서 <표 4>의 전략들이 보고서 쓰기 활동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고찰하기 위해서는 여러 자료를 읽고 통합하는 활동인 주제 통합적 읽기 교육과정과 면밀하게 연결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자료 종합 글쓰기의 정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는 자료(text)의 내용 이해와 함께 정보 선택 전략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첫째, 출처를 기준으로 자료를 선택하는 전략으로, 출처의 신뢰성에 따라 정보의 순위를 매겨 선택하기(Kirkpatrick & Klein, 2009)와 자료들의 출처를 비교하여 정보가 생성된 맥락을 파악하기(Barzilai & Ka'adan, 2017; Britt & Aglinskas, 2002)를 활용할 수 있다. 출처의 신뢰성에 따라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이전부터 국어과 교수·학습 상황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던 활동으로, 주로 출처가 믿을 만한 기관에서 발행된 자료인지나 공신력 있는 전문가가 작성한 자료인지 등을 판단하도록 교육해왔다. 비슷한 정보의 자료 혹은 상충되는 정보의 자료가 있다면 출처의 신뢰성에 따라 정보의 순위를 매기는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이루어지던 신뢰성 판단하기 활동에서 충분히 응용될 수 있어 정보의 중요도를 분석하게끔 안내되어 있는 [9국 03-02]의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여 보고서 쓰기에서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중1~3학년(군) 이후에 이루어질 [10공국2-03-03]에도 적용될 수 있는 전략이다.

한편, 신뢰성 높은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생산된 맥락을 파악하여 수집한 자료가 2차, 3차 자료가 아닌 원자료인지를 판단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비교적 최신의 정보를 선택하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과거의 정보에서 수정된 내용이 있다면 수정이 반영된 최신의 정보가 정확하고 신뢰할 만하기 때문이다. 이는 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여러 자료들의 정보를 비교·대조하여 읽고 정보를 재구성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므로 상대적으로 고난도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표 5>를 참고하면 [9국02-06]에서는 여러 자료를 비판적으로 읽고 자신의 관점을 세우는 것이 주된 학습 내용이며, 10학년이 되면 자료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선별하여 목적에 따라 재구성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10학년의 공통국어1, 2에서 주제 통합적 읽기를 수행한 후나 [10공국2-02-02]와 연계하여, [10공국2-03-03]의 공동 보고서 쓰기 활동 시 자료를 수집할 때의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

표 5.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주제 통합적 읽기 성취기준별 주요 내용
[9국02-06] 동일한 화제를 다룬 여러 글이나 자료를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 동일한 화제를 다룬 여러 글이나 자료를 비판적으로 읽기
관점이나 형식이 다른 다양한 글이나 자료를 비교·분석하기(내용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며 읽는 활동, 글에 사용된 논증의 타당성을 평가하며 읽는 활동), 대상 화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 수립하기,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의 글을 자신의 관점을 토대로 통합하기, 자신의 관점에 따라 의미를 구성하고 표현하기
[10공국1-02-02] 자신의 진로나 관심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글이나 자료를 찾아 주제 통합적으로 읽고 읽은 결과를 공유한다. 자기 선택적 읽기
읽기 목적에 알맞게 정보를 통합하고 재구성하기
진로나 관심 분야를 고려하여 다양한 글이나 책, 매체 자료를 찾아 읽기, 목적과 계획을 세워 자기주도적으로 읽기, 진로나 관심 분야가 유사한 학습자 간에 모둠을 구성하고 도서나 자료 목록 작성하기, 관심 분야에 관한 도서나 자료를 읽으며 자신의 진로 의사 결정 및 진로 개발에 필요한 유의미한 정보를 선별하기, 유의미한 정보들을 통합하여 진로 분야에 대한 정보를 모둠원 간에 공유하기,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포트폴리오 제작하기, 독서 토론이나 발표 등을 통해 읽은 결과 공유하기(사회적 독서 문화에 참여하기)
[10공국2-02-02] 동일한 화제의 글이나 자료라도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으로 표현됨을 이해하며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글이나 자료를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 동일한 화제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과 형식으로 작성된 글이나 자료를 읽기
읽기 목적에 따라 글이나 자료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기
읽기 상황이나 과제와 관련하여 읽기 목적을 구체화하기, 글이나 자료를 비교 분석하기,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유의미한 정보 선별하기, 정보 간의 상충되거나 모순되는 점을 확인하고 평가하기, 읽기 목적을 고려하며 화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재구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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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내용을 기준으로 정보를 선택하는 전략인 ‘정보를 연결하였을 때 의미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는지’ 역시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자료 속 정보를 연결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주제 통합적 읽기를 학습한 후 [10공국2-03-03]의 공동 보고서 쓰기 활동 시 활용될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개별 자료로 보았을 때는 사용되기 어려워 보이는 정보라 할지라도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자료를 연결하였을 때 주요 아이디어-보충 아이디어의 관계나 문제-해결책의 관계 등으로 이어져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면 그 정보는 선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자료를 선택함에 있어 자료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서의 목적과 주제에 맞게 큰 틀에서 자료들을 비교·대조하여 선택하도록 교육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담화 종합의 변형 과정 중 조직하기는 작성하는 글의 내용을 조직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정보들을 재구성하여 정보에 대한 정신적 표상(mental representation)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필자들이 자료를 비교하고 그룹화하는 전략이 소개되어 있다. Van Ockenburg, L. et al.(2019)이 리뷰한 연구물들에 따르면 여러 자료에서 제시된 정보를 하나의 표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정보들을 도식화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Barzilai & Ka’adan, 2017; Britt & Aglinskas, 2002; Kirkpatrick & Klein, 2009; Martínez et al., 2015). 또한 정보를 조직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도식화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식화한 정보들을 포괄하는(overarching) 관점이나 공통적인 특징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고서 쓰기 교수·학습 상황에서 필자들로 하여금 보고서의 초고를 작성하기 전에 선택한 정보들을 엮어 의미를 도출하게 한다면 보고서의 목적과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자료를 활용하게끔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선택한 정보를 도식화하는 것은 가시적으로 정보를 재구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여 보고서를 쓰게끔 하는 [9국 03-02]나 [10공국2-03-03]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보 연결하기는 초고를 작성하기 위해 정보를 연결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자료의 정보를 적절히 연결하여 일관된(coherent)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정보가 적절히 연결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정보를 선택하는 기준 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던 자료들을 조합하여 의미 관계를 부여하기(Zhang, 2013)와 정보 조직하기에서 도식화하여 하나의 의미 단위(unit)로 묶은 정보들을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를 정하기(Barzilai & Ka'adan, 2017; Kirkpatrick & Klein, 2009; Martínez et al., 2015)가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보고서 쓰기는 장르적 특징상 목차를 제시해야 하며 목차에 따라 내용을 조직하여야 한다. 일관된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보고서의 목적과 주제에 맞는 논리적인 순서에 따라 목차를 세우고 목차에 맞게 정보(혹은 정보 단위)가 배치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보 연결하기 전략은 보고서 쓰기 교수·학습 상황에서 보고서의 목차를 구성하는 활동과 이어질 수 있다. 두 전략은 모두 도식화하기 전략이나 자료들을 조합하여 의미 관계 부여하기 전략을 전제로 하므로 각각의 전략과 연계하여 교육하여야 한다.

보고서 쓰기는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선정하여 종합한다는 점에서 담화 종합의 과정을 필요로 하는 글쓰기이다. 따라서 일관성 있고 신뢰로운 보고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담화 종합의 과정을 이해하고 각 과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략들을 교육 내용으로 채택하여 교수·학습 상황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국외의 효과적인 중재 사례로부터 담화 종합의 각 과정에서 효과적인 전략들을 도출한 <표 4>의 내용은 직접적인 교육 내용이 되거나 학습 활동 등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

다만, 주제 통합적 읽기 활동이 기반이 되므로 보고서 쓰기 교육 활동을 구성하기 전 선행 혹은 후행 읽기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지도할 보고서 쓰기 전략을 정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주제 통합적 읽기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표 4>의 전략 중 담화 종합의 관점이 특히 반영된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인 [9국03-02]와 [10공국2-03-03] 각각에 활용 가능한 전략으로 범박하게나마 제시한 것은 <표 6>과 같다. <표 6>의 전략들은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의 계열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내용을 보완하여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나 쓰기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 <표 6>의 전략들을 참고하여 실제 보고서 쓰기 교육이 현장에서 보다 유의미하게 이루어진다면 이 전략들은 새로이 개정될 이후 교육과정에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담화 종합 능력을 바탕으로 완결성 있는 보고서 쓰기를 교육하고 타 교과에서 이루어지는 보고서 쓰기나 직업 및 학문 세계에서의 보고서 쓰기로 전이하여 평생 필자로서 성장하는 삶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표 6. 담화 종합의 세 가지 변형 과정별 전략(Van Ockenburg, L. et al, 2019, p.413-416 재구성) 중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별 활용 가능 전략
[9국03-02]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쓴다. 정보 선택하기 • 출처에 따라 자료(text)의 순위를 매겨 자료를 비교-대조하기
정보 조직하기 • 저자(누구인지, 저자의 입장, 저자의 상황 인식, 저자의 의도 등)/자료(작성 시기, 종류)에 따라 자료들을 그룹화하거나 도식화하기
• 자료를 표, 도해조직자, 개념 지도 등을 활용하여 도식화하고 공통적인 특징을 도출하기
정보 연결하기 • 도식화한 자료의 내용들을 문단별 정보 단위로 조직하여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와 어떻게 서로 연결할지를 정하기
[10공국2-03-03]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하여 복합양식 자료가 포함된 공동 보고서를 쓴다. 정보 선택하기 • 출처에 따라 자료(text)의 순위를 매겨 자료를 비교-대조하기
• 여러 자료들의 출처와 내용을 비교-대조하여 정보가 생성된 맥락을 파악하기
• 다른 자료의 정보이지만 연결하였을 때 의미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정보 조직하기 • 저자(누구인지, 저자의 입장, 저자의 상황 인식, 저자의 의도 등)/자료(작성 시기, 종류)에 따라 자료들을 그룹화하거나 도식화하기
• 자료를 표, 도해조직자, 개념 지도 등을 활용하여 도식화하고 공통적인 특징을 도출하기
정보 연결하기 • 다른 자료의 정보들을 연결하여 주요 아이디어-보충 아이디어나 문제-해결책 등으로 조합하기
• 도식화한 자료의 내용들을 문단별 정보 단위로 조직하여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와 어떻게 서로 연결할지를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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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결론 및 제언

국가 수준 교육과정 아래에서 학생들이 필자로서 성장하는 삶을 살도록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실시되는 쓰기 교육이 필자가 살아가는 현재의 일상생활이나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졸업 이후 필자들이 영위할 일상생활이나 직업 및 학업 생활에 유의미하여야 한다. 교과 학습에서나 직업 및 학업 생활을 살아갈 때 많이 사용되는 글인 보고서는 그 교육적 함의에 비해 어떤 내용을 교육하여야 할지나 어떻게 교육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드물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을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과 비교함으로써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의 변화와 중점을 탐색하고, 중점 중 하나인 담화 종합의 관점에서 효과적이고 실제적인 보고서 쓰기 전략을 국외 연구물의 결과에 근거하여 제시하였다.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을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교육 내용과 비교한 결과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과 달리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학년(군)의 건너뜀 없이 초등학교 3~4학년(군) 이후 매 학년(군)마다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이 제시되어 보고서 쓰기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었으며 지속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변화하였다. 또한 초 3~4학년(군)에서는 보고서의 개념, 형식적 관습과 표현 등 기본적인 보고서의 장르적 특성에 대해, 중1~3학년(군)에서는 보고서의 내용을 생성하기 위해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고등학교 1학년(군)에서는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되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동료들과 공동 보고서를 작성하게끔 하는 것으로 교육 내용이 제시되어 있어 계열성이 확보되었다. 이와 더불어 초 3~4학년(군)에서 보고서를 교과학습의 기초가 되는 장르로 명시하고 있으며, 고2~3학년(군)의 선택 과목인 <독서와 작문> 성취기준에서 학습 목적의 글쓰기 중 하나로 보고서를 작성하게끔 하고 있었다. 이에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보고서 쓰기 교육에 대해 장르, 담화 종합, 학습 목적 글쓰기라는 세 가지 중점을 두고 있음을 도출하였다.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이전의 교육과정에 비해 보고서 쓰기 교육이 더 강조되었으며 보고서 쓰기의 과정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지만 교육과정 문서의 특성상 실제 어떻게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안내는 부족하다. 또한 담화 종합의 관점에서 보고서의 내용을 생성하도록 복수의 자료를 활용하게끔 성취기준을 제시한 것은 유의미하나 용어 사용에 혼란이 있으며 ‘자료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국외의 연구물의 결과를 바탕으로 담화 종합의 세 가지 변형 과정(transformational processes)별 효과적으로 검증된 전략을 교육 내용으로 제시하고 국어과 보고서 쓰기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안내하였다.

담화 종합과 보고서 쓰기는 교과 학습뿐 아니라 졸업 이후 쓰기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쓰기 활동이다. 본 연구는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보고서 쓰기의 교육 내용을 분석하고 담화 종합의 관점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을 추가적으로 제시하였다. 다만, 본 연구는 국어과 교육과정의 보고서 쓰기 성취 기준에 녹아 있는 하나의 특정 관점인 담화 종합의 관점에서만 보완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한계가 따른다. 교육과정에는 여러 이론과 관점들이 녹아 있으므로 보고서 쓰기 성취기준에도 담화 종합의 관점만이 반영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이전의 교육과정에서 보다 보고서 쓰기 교육이 강조되었다.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이 초3~4학년(군), 중 1학년, 고 1학년에 적용되는 2025년부터 보고서 쓰기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이를 토대로 보고서 쓰기 교육의 실태와 교육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Notes

1) [12독작01-13]에도 보고서 쓰기 관련 성취기준이 제시되어 있지만, <독서와 작문>은 <공통국어2>와 달리 필수 이수 과목이 아닌 선택 과목이므로 [10공국2-03-03]을 마지막으로 배우는 성취기준으로 설명하였다.

2) Van Ockenburg, L. et al(2019)은 자료 종합 글쓰기의 중재(intervention)를 실행하여 효과 크기를 도출한 19개의 실증 연구를 종합한 리뷰 문헌이다. 이 연구에서는 담화 종합의 관점에 따라 정보 선택하기-조직하기-연결하기를 포함하고 있는 문헌들을 선정하고 효과 크기가 0.8을 초과하는 6개의 연구물(Martínez et al.(2015), Kirkpatrick and Klein(2009), Britt and Aglinskas(2002), Barzilai and Ka'adan(2017), Zhang(2013), Robledo-Ramón(2016))을 중심으로 리뷰하고 있으며 각 문헌에서 검증된 담화 종합의 변형 과정별 중재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3) 본 연구에서는 Van Ockenburg, L. et al(2019)에서 제시한 담화 종합의 변형 과정별 중재 내용 중 각 실증 연구물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도 어떤 중재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국내의 보고서 쓰기 교육에 적용할 만한 전략을 선정하여 <표 5>를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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