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가

특성화고 졸업생의 진로에 대한 교육 관련 영향 요인 탐색1)

정병삼 1 , *
Byongsam Jung 1 , *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육군3사관학교 교수
1Korea Army Academy at Yeongcheon
**제1저자 및 교신저자, byong3@kaay.ac.kr

© Copyright 2025,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Jan 03, 2025; Revised: Feb 04, 2025; Accepted: Feb 11, 2025

Published Online: Feb 28, 2025

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진로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교육관련 변수를 규명하고, 교수학습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제안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2016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전국 고등학생 중 확률표집으로 구축한 한국교육고용패널(KEEPⅡ)의 1~3차 연도 데이터를 분석했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진학 여부, 취업여부, 직장만족도 등이고, 독립변수는 교수학습만족도, 동아리만족도, 진로수업만족도, 진로체험만족도, 취업지도만족도, 교사의 열의 등이다. 데이터는 로지스틱스 회귀분석과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적용하여 분석했고, 연구결과 특성화고의 2학년 교육활동 관련 변수 중 취업여부에는 2학년 취업지도만족도가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3학년 교육활동 중에는 진로수업만족도, 취업지도만족도, 3학년 교사의 열의 등이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2학년 교육활동 변수 중 대학진학 여부에는 취업지도만족도가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3학년 교육활동 변수 중에는 교수학습만족도, 진로수업만족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나 취업지도 만족도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대해서는 2학년 교수학습만족도와 3학년 교수학습만족도가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연구결과 바탕으로 특성화고등학교 교수학습 과정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education-related variables that significantly influence the career paths of vocational high school graduates and to propose policy measures for improving the teaching and learning process. To this end, data from the first to third waves of the 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 II (KEEP II), established through probabilistic sampling of high school sophomores across South Korea by the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in 2016, were analyzed. The dependent variables of this study include college enrollment, employment status, and job satisfaction among vocational high school graduates. The independent variables include satisfaction with teaching and learning, satisfaction with extracurricular activities, satisfaction with career education classes, satisfaction with career exploration experiences, satisfaction with job placement guidance, and teacher enthusiasm.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logistic regression an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The results indicate that among the educational activities for sophomores at vocational high schools, satisfaction with job placement guidance had a significantly positive impact on employment status. For juniors, satisfaction with career education classes, satisfaction with job placement guidance, and teacher enthusiasm showed significant positive effects on employment status. Regarding college enrollment, satisfaction with job placement guidance among sophomore activities showed a significantly positive influence, while for junior activities, satisfaction with teaching and learning and satisfaction with career education classes had positive impacts, but satisfaction with job placement guidance showed a negative effect. In terms of job satisfaction among employed graduates, satisfaction with teaching and learning was the only variable with a positive influence, both for sophomores and juniors. Based on these findings, policy recommendations for improving the teaching and learning processes in vocational high schools are proposed.

Keywords: 특성화고등학교; 교수학습; 진로; 진학; 한국교육고용패널
Keywords: Vocational high school; Teaching & learning; Career; College enrollment; 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

I. 서 론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양극화 등으로 2023년 청년층(15~24세)의 평균 실업률은 5.6%로서 대한민국 전 연령층의 평균실업률 2.3%보다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통계청, 2024). 그러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현장 기업들은 심각한 구인난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 노동시장 불균형이 심각하다(한국무역협회, 2024.09.29.). 노동시장의 미스매칭(mismatching)에는 한국 사회 특유의 학벌주의, 대기업 우선주의, 중소기업의 열악한 처우,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 등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데(차운아, 정태훈, 2015),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로 중등직업교육의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제기되었다(김진모 외, 2022).

특성화고등학교는 중등직업교육을 통해 산업체와 노동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취업과 진학을 위한 전문지식, 기술을 습득하는 실무교육을 제공한다(장은영, 유형진, 2024). 이를 위해 제조업, 농업, 패션, 미용, 항공 등 기존의 산업구조를 위한 직업교육뿐 아니라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인력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구은희, 2024). 이렇듯 특성화고등학교는 개인과 국가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반교과와 직업중심의 전문교과를 결합한 장점이 있으나, 학업수행능력이 낮은 학생들이 입학한다는 사회적 편견과 학생들의 학업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적, 정책적 방안이 요구된다(김하정, 원효헌, 2024). 또 최근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개편으로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과 연계되는 비율이 낮아지고, 학벌위주 사회인식이 고착되어 대학진학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김홍기 외, 2017).

정부에서는 청년 실업률을 해결하고, 산업현장의 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취업을 선택하도록 취업중심 지원체제를 지향하고, 실제로 기업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직업교육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등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실질적인 재정확보, 산업현장과 연계성 강화 및 실습생에 대한 근로보호, 학급 당 인원수 감축 등이 제시됐다(김진모 외, 2016). 정부와 일선 특성화고등학교의 노력으로 2024년 취업률은 55.3%를 보였으나, 이는 2023년 55.7%에 비해서 약간 감소한 것이고, 취업유지율은 1차 연도에는 81%이지만 2차 연도에는 65.6%로 급감하여, 현장에서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교육부, 2024.11.06.).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이 취업을 통해 산업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이러한 긍정적 지표를 통해 더 많은 중학생이 특성화고를 비롯한 직업계고등학교에 유입되기 위해서는 졸업생의 진로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교육 관련 요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최지연, 류지은, 2024). 즉,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이 안정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영향을 주는 변수, 진학을 통해 역량을 강화는 데 영향을 주는 변수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또 취업자가 직장에 만족하고 직업활동을 지속하도록 영향을 주는 요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교육 기간 중 진로정체성을 형성하고, 전공에 적합한 직장에 취업함으로써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할 수 있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교육관련 요인에는 교수학습활동, 진로관련 수업, 취업상담 및 지도, 기능교육 및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김하정, 원효원, 2024).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학진학과 취업여부, 또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교육관련 요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 여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교육관련 변수는 무엇인가? 둘째,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 여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교육관련 변수는 무엇인가? 셋째,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 중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교육관련 변수는 무엇인가?

II. 선행연구 분석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다수의 연구가 보고되었다(김하정, 원효헌, 2024; 김홍기 외; 2017; 오석영, 조인식, 2015; 최지연, 류지은, 2024). 김하정과 원효헌(2024)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진로예측을 위해 랜덤포레스트 분석방법을 적용했는데, 그 결과 졸업생의 진로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교육수준에 대한 포부, 특성화고에 입학한 이유, 고등학교 2학년 교육수준에 대한 포부, 취업상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진로에 영향을 준 인구통계적 변수로서는 성별, 지역, 내신성적 등이었다. 김홍기 등(2017)은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이 취업보다 대학진학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 요인을 규명했는데, 적성에 대한 파악 부족, 부모의 권유, 더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을 습득하려고 하는 포부 수준 등이 영향을 주었다. 부모들이 특성화고등학교 재학생에게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유한 이유는 한국사회의 학벌주의, 고졸 취업자들에 대한 편견 등이 크게 작용하여 직업계고등학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위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정부, 기업체, 교육당국의 유기적인 정책 수립과 지원이 필요하다(이경미, 2022).

최지연과 류지은(2024)은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 및 이동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여부가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기대소득, 문화적 여건 등이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다. 유성예(2017)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진로결정에 대한 질적 분석을 통해서 재학 과정에서 적성과 진로에 대한 상담과 정보가 큰 영향을 주고, 취업과 대학진학에 대한 결정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먼저 취업하고 이어 대학 진학과 연계되는 연속선상에 있다고 제시했다. 또 이 과정에서 교사의 취업지도와 상담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했다. 김지효(2018)는 서울교육종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현장직업체험, 진로캠프, 취업정보 제공 등 특성화고교의 교수학습 및 상담 프로그램이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고 보고했다.

한편 심인선(2020)은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의 진로현황을 추적조사하여 취업보다는 대학진학을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그 원인은 학력에 따른 차별, 소득격차 등이라고 보고했다. 즉,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는 경우보다는 대학 졸업 후 취업했을 때 실질소득이 더 크고, 더 좋은 사회적 인식을 얻을 수 있으므로 대학 진학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과 대학진학을 연계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사회적 인식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오석영과 김지석(2016)은 특성화고를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그들의 직장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개인수준에서는 직업 전문수업에 대한 태도, 진로교육 참여 여부, 진로성숙도 등이 영향을 주고, 학교수준에서는 취업을 위한 컨설팅 횟수, 취업지원을 위한 교육재정 규모 등이 직장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진로만족도의 학교 간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민욱 등(2019)은 특성화고 가운데서도 실전․창의인재 양성 사업형 학교 졸업생의 노동시장 이행성과를 분석하여 이들이 일반 특성화고 졸업생보다 정규직 비율과 평균 임금 수준이 더 높고, 직장만족도 역시 높다고 보고했다. 또 이들은 전공과 직무의 일치도가 높아서 현 직장에 계속 재직할 의향이 50% 이상이라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특성화고의 교수학습 과정과 산업체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산업현장 역량 강화를 위한 NCS 설계 등을 반영하도록 제안했다.

한편, 특성화고 졸업생이 재학 중에 인식한 교육만족도에 관한 선행 연구를 고찰해보면 진로수업만족도, 진로체험 만족도, 학교의 취업지원 만족도 등이 학업성취와 진로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아람, 2024; 김인엽, 2024; 남미자 외, 2013; 이광빈, 2024; 황경진, 김수리, 2024). 김아람(2024)은 디자인 특성화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진로를 위한 실기수업에서 교수자-학습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만족도가 학업성취에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다. 김인엽(2024)는 상업계 특성화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회계실무 등 진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업의 만족도에 교수학습 과정, AI기반의 수업환경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다. 이광빈(2024)은 해양수산계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업만족도는 진로효능감을 매개로 전공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다. 황경진과 김수리(2024)는 전자분야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교과와 연계한 진로지도프로그램의 만족도가 진로결정에 주는 효과를 보고했다. 남미자 등(2013)은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노동시장 성과를 분석하여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졸업생들의 직업만족도가 높고, 학생들이 전공에 부합하는 일자리로 진입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주며, 직무일치도를 매개로 직업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종합적으로 고찰해보면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여 졸업 후 바로 산업체에 배출하는 것이지만, 특성화고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학벌주의, 임금 격차 등의 요인으로 다수의 졸업생들이 대학진학을 선택하는 실정이다. 졸업 후 취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서는 성별, 수도권 거주 여부, 진로희망, 진로성숙도 등과 같은 개인적 변수가 영향을 주고, 학교요인으로서는 취업역량을 배양하는 교수학습 과정, 교사의 취업상담 및 정보제공, 산업현장과 연계된 각종 견학, 기업체 정보 습득, 현장 체험 등이 영향을 준다. 이렇게 현장과 밀접하게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졸업생일수록 전공-직무 일치도, 직장 만족도, 계속 재직 의도 등이 높게 나타났다.

III. 연구방법

1. 데이터 및 연구대상의 특성

본 연구에서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구축한 한국교육고용패널(KEEPⅡ)의 1~3차 연도 데이터 중 특성화고등학교 출신 응답자의 자료를 분석했다. 특성화고등학교 응답자는 1~2차 연도는 2,595명이었고, 3차 연도에는 1,998명이 응답하여 유지율은 77%였다. 응답자의 인구통계적 속성은 <표 1>에 제시했다. 성별을 살펴보면 남자가 1435명(55.3%)으로 다수였고, 거주지역은 비수도권이 1,525명(58.8%)으로 다수였다. 학력을 살펴보면 고졸자가 1,207명(60.4%)으로 다수였고, 취업 여부는 미취업자가 1245명(62.3%)으로 다수였다.

표 1. 응답자의 인구통계적 속성(N=2,595)
성별 거주지 학력 취업
구분 빈도(%) 구분 빈도(%) 구분 빈도(%) 구분 빈도(%)
1435(55.3) 수도권 1070(41.2) 고졸 1207(60.4) 취업 753(37.7)
1160(44.7) 비수도권 1525(58.8) 대학 재학 791(39.6) 미취업 124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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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수의 속성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KEEPⅡ의 3차 연도(2019년) 데이터의 취업 여부, 대학 진학 여부, 취업자의 직무만족도 등 세 개다. 결과변수를 선정하는 기준은 3차 연도 데이터에서 현재 학력이 고졸이면 ‘고졸’, 전문 대학 이상이면 ‘대학 재학’으로 분류했고, 직장에 종사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취업’과 ‘미취업’을 분류했다. 직장만족도는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의 임금, 근무시간, 근무환경 등 8개 관찰변수로 구성되어 있다.

통제변수는 성별, 중학교 내신성적, 수도권 거주 여부, 특성화고등학교 선택이유 등이고, 성별은 남성이면 1, 여성이면 0으로 코딩했다. 중학교 내신성적은 1~9등급을 역채점하여 1~9점 등간척도로 코딩했고, 수도권 거주 여부는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면 1, 그 외 지역은 0으로 코딩했다. 또 통제변수로서 고등학교 선택이유는 1개 문항이지만 연구목적으로 두 개 문항으로 만들어서 먼저 취업목적이면 1, 기타 0으로 코딩하고, 대학진학 목적이면 1, 기타 0으로 코딩했다.

독립변수는 선행연구 분석을 바탕으로 교수학습 만족도, 전공동아리활동 만족도, 진로수업 만족도, 진로체험 만족도, 취업지도 만족도, 담임교사의 열의 등 6개 합성변수이다. 먼저 교수학습과정 만족도는 실습기자재의 충분성, 전공지식 및 기술 습득, 현장기술 수준 등에 관한 7개 관찰변수로 구성된 합성변수이다. 전공동아리활동 만족도는 전공동아리, 기능반에 관한 만족도를 묻는 2개 문항으로 구성된 합성변수이고, 진로수업 만족도는 직업인 멘토 특강, 현장견학, 학과체험 등 6개 관찰변수로 구성된 합성변수이다. 취업지도 만족도는 교사의 취업상담, 채용기업에 관한 정보제공, 구직활동 지도 등 7개 관찰변수로 구성된 합성변수이다. 종속변수, 통제변수, 독립변수의 세부 특성은 아래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표 2. 연구변수의 내용과 속성
구분 문항 척도 신뢰도 (α)
통제변수 성별(남성여부) 1문항(남성=1, 여성=0) 명목 -
중학교 내신성적 1문항(1~9등급을 역채점) 등간 -
거주 지역 1문항(수도권=1, 비수도권=0) 명목 -
고등학교 선택이유 1문항(대학진학, 취업) 명목 -
종속변수 취업 여부 1문항(취업=1, 미취업=0) 명목 -
대학진학 여부 1문항(전문대학 이상 재학=1, 고졸=0) 명목 -
직장 만족도 8문항(근무환경, 근무시간, 의사소통, 임금 등) 5점 등간 .99
독립변수 교수학습 만족도 7문항(실습자재 충분성, 전공지식 및 기술습득, 전문교과 비중확대, 수업내용과 현장기술 수준, 담당교사의 전문성, 교사의 교수능력 등) 5점 등간 .99
동아리활동 만족도 2문항(전공 동아리, 기능반 활동) 5점 등간 .80
진로교육 만족도 5문항(진로수업, 창의체험, 진로검사 등) 5점 등간 .82
진로체험 만족도 6문항(멘토특강, 현장견학, 학과체험 등) 5점 등간 .82
취업지도 만족도 7문항(취업상담, 채용정보 제공, 구직활동 지도, 채용설명회, 취업캠프 등) 5점 등간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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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모형 및 가설

본 연구를 통해서 검증하려고 하는 연구모형은 [그림 1]에 제시했다. 먼저 통제변수가 각 종속변수에 주는 영향력을 규명한 이후 독립변수를 하나씩 추가하여 모형의 유의미성과 설명력의 증분을 검토했다.

jce-28-1-159-g1
그림 1. 연구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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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모형을 통해서 검증하려는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남성여부), 거주지역(수도권 여부), 중학교 내신성적, 고등학교 선택 이유(취업, 대학진학) 등은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 여부, 대학진학 여부,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이다. 둘째,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수학습과정 만족도, 기능 동아리활동 만족도, 진로교육 만족도, 진로체험 만족도, 취업지도 만족도 등은 통제변수에 더하여 추가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이다.

4. 자료분석 방법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규명하기 위해서 로지스틱스 회귀분석과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적용했는데, 먼저 통제변수인 성별, 거주지, 중학교 내신성적을 독립변수로 하고, 취업여부, 대학진학 여부를 종속변수로하여 로지스틱스 회귀분석을 적용하고, 직장만족도에 대해서는 중다회귀분석을 적용했다. 통제변수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제거한 이후 이어서 독립변수인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수학습만족도, 동아리활동 만족도, 진로교육 만족도, 진로체험 만족도, 취업지도 만족도 등을 추가적으로 투입하여 설명력의 변화량을 규명했다. 특히 독립변수는 1차 연도인 고등학교 2학년 변수들과 2차 연도인 고등학교 3학년 변수들을 구분하여 각 학년 별 변수의 유의미성과 중요성을 규명했다. 로지스틱스 회귀분석은 예측변수가 연속변수(또는 명목변수)이고 종속변수가 이분변수이거나 명목변수일 때 예측변수의 영향력을 분석하는 데 적합한 통계분석 기법이다(Hosmer, Lemeshow, & Sturvident, 2013). 또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은 여러 가지 독립변수가 양적 종속변수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규명할 수 있는 분석방법이다(Cohen et al., 2013).

IV. 연구결과

1. 상관계수 및 기술통계

회귀분석에 앞서 관찰변수 간의 상관계수 행렬과 기술통계를 <표 3>에 제시했다. 종속변수인 취업 여부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이는 변수는 취업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r=.13, p<.01), 취업지도 만족도(r=.11, p<.01), 교수학습만족도(r=.10, p<.01) 등이고,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이는 변수는 남성여부(r=-.11, p<.01), 대학 진학 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r=-.10, p<.01) 등이다.

표 3. 관찰변수의 상관계수행렬 및 기술통계치(N=2,595)
변수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 1
2 -.09** 1
3 -.12** .18** 1
4 .01 .03 .03 1
5 .01 .03 .03 -.05** 1
6 .08** .15** -.02 -.05* .09** 1
7 -.03 .08** -.03 -.01 -.01 .17** 1
8 -.06** .14** .05* .01 .05* .22** .25** 1
9 .03 .10** .01 -.04* .09** .24** .19** .47** 1
10 -.08** .13** .05* -.06** .13** .26** .20** .42** .51** 1
11 -.11** .02 .09** -.10** .13** .10** .03 .03 .03 .11** 1
12 .01 .04 -.03 .20** -.24** -.07** -.01 -.04 -.05* -.11** -.40** 1
13 -.11** .03 .07** -.10** .13** .09** .03 .04 .03 .10** .96** -.39** 1
M - 4.20 - - - 3.61 -2.09 3.18 1.33 -1.90 - - 1.26
SD - 1.64 - - - .57 3.03 2.55 2.79 2.61 - - 1.72

** p<.01

변수명: 1=성별(남성 여부), 2=중학교 내신성적, 3=거주지역(수도권 여부), 4=대학진학 목적, 5=취업 목적, 6=교수학습만족도, 7=동아리활동만족도, 8=진로교육 만족도, 9=진로체험 만족도, 10=취업지도 만족도, 11=취업 여부, 12=대학진학 여부, 13=직장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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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대학진학 여부와 유의미하게 정적인 상관을 보이는 변수는 대학 진학 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r=.20, p<.01)이다. 유의미하게 부적인 상관을 보이는 변수는 취업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r=-.24, p<.01), 교수학습만족도(r=-.07, p<.01), 진로체험 만족도(r=-.05, p<.01), 취업지도 만족도(r=-.11, p<.01) 등이다. 또 직장만족도와 유의미하게 정적인 상관을 보인 변수는 수도권 거주 여부(r=.07, p<.01), 취업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r=.13, p<.01), 교수학습활동 만족도(r=.09, p<.01), 취업지도 만족도(r=.1, p<.01) 등이다. 반면 직장 만족도와 유의미하게 부적 상관을 보이는 변수는 남성여부(r=-.11, p<.01), 대학진학 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r=-.10, p<.01) 등이다.

2. 통제변수의 영향 분석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통제변수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취업여부, 대학진학 여부, 직장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하고, 남성여부, 수도권 거주 여부, 중학교 내신성적, 취업목적, 대학진학목적 등을 독립변수로 하여 로지스틱스 회귀분석과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했다.

가. 통제변수가 취업 여부에 주는 영향

다섯 개의 통제변수들이 취업여부에 주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로지스틱스 회귀분석을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했다. 먼저 모형 적합도 판단을 위한 지수로서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χ2=83.42, df=5, p<.001), Nagelkerke R2 값은 .06으로 통제변수는 취업여부의 6%를 설명했다. 또 통제변수만 포함된 모형의 분류정확도는 63.3%로 나타났다.

통제변수의 회귀계수 유의미성을 살펴보면 수도권 거주여부(B=.34, W=11.60, p<.001)와 취업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B=.45, W=21.52, p<.001)가 유의미하게 취업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반면, 남성여부(B=-.44, W=20.84, p<.001)와 대학 진학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B=-.81, W=13.81, p<.001)는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통제변수가 취업여부에 주는 영향에 관한 로지스틱스 회귀분석 결과(N=2,595)
독립 B SE Wald Exp(B) 95% CI of Exp(B)
Lower Upper
남성여부 -.44 .10 20.84*** .65 .54 .78
수도권 .34 .10 11.60*** 1.40 1.15 1.69
중학교내신 .01 .03 .04 1.01 .95 1.07
대학진학 목적 -.81 .22 13.81*** .45 .29 .68
취업 목적 .45 .10 21.52*** 1.57 1.30 1.90
상수항 -.58 .15 14.59
모형 적합도 지수 분류표
χ2=83.43, df=5, p<.001 observed Prediction 취업여부 분류정확 %
Hosmer & Lemeshow 0 1
χ2=7.53, df=8, p>.05 1 단계 취업여부 0 1160 82 93.4
-2LL=2553.33 1 648 101 13.5
Nagelkerke R2=.06 Total % 63.3

***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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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통제변수가 대학 진학 여부에 주는 영향

다음으로 다섯 개의 통제변수들이 대학 진학 여부에 주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로지스틱스 회귀분석을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했다. 먼저 모형 적합도 판단을 지수로서 모형의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χ2=160.65, df=5, p<.001), Hosmer & Lemeshow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지 않아서 회귀모형과 데이터가 부합한다는 영가설이 기각되지 않았다(χ2=6.93, df=8, p>.05). Nagelkerke R2 값은 .11로 통제변수는 대학 진학 여부의 11%를 설명했다. 또 통제변수만 포함된 모형의 분류정확도는 63.2%로 나타났다.

통제변수의 회귀계수 유의미성을 살펴보면 수도권 거주여부(B=.20, W=4.06, p<.001)와 취업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B=.90, W=77.81, p<.001)가 유의미하게 대학진학 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반면, 대학 진학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B=-1.17, W=35.43, p<.001)는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통제변수가 대학 진학 여부에 주는 영향에 관한 로지스틱스 회귀분석 결과(N=2,595)
독립 B SE Wald Exp(B) 95% CI of Exp(B)
Lower Upper
남성여부 -0.02 0.10 0.03 0.98 0.81 1.19
수도권 0.20 0.10 4.06* 1.23 1.01 1.49
중학교내신 0.05 0.03 2.73 1.05 0.99 1.11
대학진학 목적 -1.17 0.20 35.43*** 0.31 0.21 0.46
취업 목적 0.90 0.10 77.81*** 2.47 2.02 3.02
상수항 -0.37 0.19 3.62 0.69
모형 적합도 지수 분류표
χ2=160.64, df=5, p<.001 observed Prediction 대학진학여부 분류정확 %
Hosmer & Lemeshow 0 1
χ2=6.83, df=8, p>.05 1 단계 대학진학 0 1122 81 93.3
-2LL=2152.32 1 652 136 17.3
Nagelkerke R2=.10 전체 퍼센트 63.2

* p<.05,

***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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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통제변수가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주는 영향

다음으로 다섯 개의 통제변수가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주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표준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표 6>에 제시했다. 먼저 다섯 개의 독립변수로 구성된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고(F5, 743=2.43, p<.05), 모형은 직장만족도 변량의 2%를 설명했다(R2=.02). 다섯 개의 통제변수 가운데 수도권 거주여부(β= -.08, p<.05)가 직장 만족도에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중학교 내신성적(β=.11, p<.01)이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6. 통제변수가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주는 영향에 관한 중다회귀분석 결과(N=749)
독립변수 B SE β t F R2
(상수) 3.14 0.12 26.62 2.43*
df=5, 743
.02
남성여부 -0.04 0.07 -0.02 -0.54
수도권 -0.15 0.07 -0.08 -2.13*
중학교내신 0.06 0.02 0.11 2.85**
대학진학 목적 -0.08 0.18 -0.02 -0.45
취업 목적 0.04 0.07 0.02 0.58

* p<.05,

** p<.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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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성화고 교육 관련 변수의 영향 분석

통제변수의 영향을 제거한 이후 교수학습 만족도, 기능동아리활동 만족도, 진로교육 만족도, 진로체험 만족도, 취업지도 만족도, 담임교사의 열의 등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관련 변수가 종속변수에 주는 영향을 2학년 변수와 3학년 변수를 구분하여 위계적 로지스틱스 회귀분석과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으로 규명했다.

가. 독립변수가 취업 여부에 주는 영향

다섯 개의 통제변수들에 추가하여 특성화고 교육관련 변수가 취업여부에 주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2학년 교육활동 변수와 3학년 교육활동 변수를 차례로 투입하는 위계적 로지스틱스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표 7>에 제시했다. 먼저 1단계인 2학년 교육활동 변수를 포함한 모형적합도 지수들을 살펴보면 모형의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χ2=98.82, df=8, p<.001), Hosmer & Lemeshow의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지 않아서 모형이 데이터를 잘 나타낸다는 영가설을 기각하지 않았다(χ2=5.78, df=8, p>.05). 모형의 설명력은 10%(Nagelkerke R2=.10)이고 취업에 대한 분류정확도는 84.2%로 나타났다. 2학년 교육 관련 변수가 취업여부에 주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1단계 분석에서는 2학년 취업지도 만족도만 유의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B=.06, W=6.77, p<.001).

표 7. 독립변수가 취업 여부에 주는 영향에 관한 로지스틱스 회귀분석 결과(N=1,860)
독립 1단계 2단계
B SE Wald Exp(B) B SE Wald Exp(B)
남성여부 0.44 0.10 19.88 1.55 -0.32 0.23 1.87 0.73
수도권 -0.34 0.10 11.97 0.71 -0.21 0.23 0.82 0.81
중학교내신 -0.01 0.03 0.16 0.99 -0.03 0.07 0.14 0.97
대학진학 목적 0.77 0.22 12.48 2.16 1.31 0.43 9.46*** 0.27
취업 목적 -0.42 0.10 17.65 0.66 0.93 0.25 13.42*** 2.53
2학년 교수학습만족도 0.20 0.09 4.74 1.23 0.07 0.23 0.09 1.07
2학년 동아리만족도 0.01 0.02 0.44 1.01 0.03 0.04 0.50 1.03
2학년 진로수업만족도 -0.01 0.02 0.23 0.99 0.06 0.06 1.15 0.94
2학년 진로체험만족도 -0.02 0.02 0.81 0.98 0.03 0.05 0.29 0.97
2학년 취업지도만족도 0.06 0.02 6.77*** 1.06 0.02 0.06 0.19 0.98
3학년 교수학습만족도 0.23 0.25 0.89 1.26
3학년 동아리만족도 0.02 0.04 0.20 0.98
3학년 진로수업만족도 0.16 0.06 6.18*** 1.17
3학년 진로체험만족도 0.04 0.05 0.59 1.04
모형 적합도 지수
χ2=98.82, df=8, p<.001
Hosmer & Lemeshow
χ2=5.78, df=8, p>.05
-2LL=2037.94
Nagelkerke R2=.10
분류정확도=84.2%
모형 적합도 지수
χ2=58.65, df=16, p<.001
Hosmer & Lemeshow
χ2=11.01, df=8, p>.05
-2LL=535.07
Nagelkerke R2=.14
분류정확도=90%

* p<.05,

***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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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3학년 교육활동을 독립변수로 하는 로지스틱스 회귀모형의 적합도 지수들을 살펴보면 카이자승 값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χ2=58.65, df=16, p<.001), Hosmer & Lemeshow의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지 않아서 모형이 데이터를 잘 나타낸다는 영가설을 기각하지 않았다(χ2=11.01, df=8, p>.05). 모형의 설명력은 14%(Nagelkerke R2=.14)이고 취업에 대한 분류정확도는 90%로 나타났다. 3학년 교육 관련 변수가 취업여부에 주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2단계 분석에서는 3학년 진로수업 만족도(B=.16, W=6.18, p<.001), 3학년 취업지도 만족도(B=.19, W=12.40, p<.001), 3학년 담임교사의 열의(B=.18, W=3.99, p<.05) 등이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통제변수만 포함된 기저모형과 2학년 교육관련 변수가 포함된 1단계 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해보면 모형 카이자승 값이 유의미하게 개선됐고(Δχ2=15.39, Δdf=3, p<.01), -2LL값도 감소했으며(Δ-2LL=114.38), Nagelkerke R2값은 변화가 없었다. 또 1단계모형에 비해서 3학년 교육관련 변수가 추가된 2단계 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해보면 모형 카이자승 값이 유의미하게 개선됐고(Δχ2=40.17, Δdf=8, p<.001), -2LL값도 감소했으며(Δ-2LL=2002.87), Nagelkerke R2값은 0.4가 상승했다. 즉, 전반적으로 3학년 교육관련 변수가 추가된 2단계 회귀모형의 적합도가 개선되었다.

나. 독립변수가 대학 진학 여부에 주는 영향

다섯 개의 통제변수들에 추가하여 특성화고 교육관련 변수가 대학 진학 여부에 주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2학년 교육활동 변수와 3학년 교육활동 변수를 차례로 투입하는 위계적 로지스틱스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표 8>에 제시했다. 먼저 1단계인 2학년 교육활동 변수를 포함한 모형적합도 지수들을 살펴보면 모형의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χ2=178.94, df=10, p<.001), Hosmer & Lemeshow의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지 않아서 모형이 데이터를 잘 나타낸다는 영가설을 기각하지 않았다(χ2=1.32, df=8, p>.05). 모형의 설명력은 12%(Nagelkerke R2=.12)이고 취업에 대한 분류정확도는 65.0%로 나타났다. 2학년 교육 관련 변수가 대학 진학 여부에 주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1단계 분석에서는 2학년 취업지도 만족도만 유의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B=.08, W=11.57, p<.001).

표 8. 독립변수가 대학진학 여부에 주는 영향에 관한 로지스틱스 회귀분석 결과(N=1,860)
독립 1단계 2단계
B SE Wald Exp(B) B SE Wald Exp(B)
남성여부 0.00 0.10 0.00 1.00 0.06 0.11 0.33 1.06
수도권 0.20 0.10 4.01 1.23 0.19 0.11 2.92 1.20
중학교내신 0.07 0.03 4.81 1.07 0.05 0.03 1.91 1.05
대학진학 목적 -1.14 0.20 33.54*** 0.32 -1.18 0.21 31.71*** 0.31
취업 목적 0.86 0.10 69.64*** 2.37 0.80 0.11 53.04*** 2.22
2학년 교수학습만족도 -0.15 0.09 2.40 0.87 -0.16 0.10 2.53 0.85
2학년 동아리만족도 0.00 0.02 0.01 1.00 0.01 0.02 0.36 1.01
2학년 진로수업만족도 -0.01 0.02 0.07 0.99 -0.02 0.02 0.89 0.98
2학년 진로체험만족도 0.03 0.02 1.58 1.03 0.05 0.02 3.75 1.05
2학년 취업지도만족도 0.08 0.02 11.57*** 0.93 -0.04 0.03 3.17 0.96
3학년 교수학습만족도 0.33 0.11 9.27*** 1.39
3학년 동아리만족도 -0.01 0.02 0.28 0.99
3학년 진로수업만족도 0.08 0.03 8.10*** 1.08
3학년 진로체험만족도 -0.03 0.02 2.19 0.97
3학년 취업지도만족도 -0.16 0.02 44.02*** 0.85
3학년 교사의 열의 -0.15 0.09 2.50 0.86
모형 적합도 지수
χ2=178.94, df=10, p<.001
Hosmer & Lemeshow
χ2=1.32, df=8, p>.05
-2LL=2094.03
Nagelkerke R2=.12
분류정확도=65.0%
모형 적합도 지수
χ2=246.18, df=16, p<.001
Hosmer & Lemeshow
χ2=8.22, df=8, p>.05
-2LL=2258.23
Nagelkerke R2=.14
분류정확도=67.9%

* p<.05,

***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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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3학년 교육활동을 독립변수로 추가한 로지스틱스 회귀모형의 적합도 지수들을 살펴보면 카이자승 값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χ2=246.18, df=16, p<.001), Hosmer & Lemeshow의 카이자승값은 유의미하지 않아서 모형이 데이터를 잘 나타낸다는 영가설을 기각하지 않았다(χ2=8.22, df=8, p>.05). 모형의 설명력은 14%(Nagelkerke R2=.14)이고 취업에 대한 분류정확도는 67.9%로 나타났다. 3학년 교육 관련 변수가 취업여부에 주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2단계 분석에서는 3학년 교수학습 만족도(B=.33, W=9.27, p<.001), 3학년 진로수업 만족도(B=.08, W=8.10, p<.001), 3학년 취업지도만족도(B=.16, W=44.02, p<.001) 등이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통제변수만 포함된 기저모형과 2학년 교육관련 변수가 포함된 1단계 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해보면 모형 카이자승 값이 유의미하게 개선됐고(Δχ2=61.82, Δdf=3, p<.01), -2LL값도 감소했으며(Δ-2LL=58.29), Nagelkerke R2값은 .02가 증가했다. 또 1단계모형에 비해서 3학년 교육관련 변수가 추가된 2단계 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해보면 Nagelkerke R2값은 0.2가 상승했다. 또 분류정확도가 2.9%가 상승하여 전반적으로 3학년 교육관련 변수가 추가된 2단계 회귀모형의 적합도가 개선되었다.

다. 독립변수가 직장만족도에 주는 영향

다섯 개의 통제변수들에 추가하여 특성화고 교육관련 변수가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주는 추가적인 영향을 규명하기 통제변수에 추가하여 2학년 교육활동과 3학년 교육활동 관련 변수를 독립변수로 투입한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표 9>에 제시했다. 먼저 통제변수와 2학년 교육활동 관련 변수가 독립변수로 추가된 1단계 중다회귀모형에서는 수도권 거주여부가 직장만족도에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고(β=-.08, p<.05), 교육활동 변수 중에서는 2학년 교수학습활동 만족도가 직장만족도에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β=.16, p<.001). 1단계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고(F11, 694=2.56, p<.01), 직장 만족도 변량의 5.4%를 설명했는데, 이는 통제변수만 포함된 기저모형에 비해서 설명력이 3.4% 증가했다. 다음으로 3학년 교육활동 관련 변수를 추가한 2단계 중다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3학년 교수학습만족도가 추가적으로 직장 만족도에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β=.16, p<.001). 2단계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고(F17, 688=3.49, p<.001), 직장 만족도 변량의 8.7%를 설명하여, 2단계 모형에 비해 3.3% 설명력이 증가했다. 2학년과 3학년에 유사한 변수들이 측정되었으므로 독립변수 간 상관에 대한 다중공선성 진단 지수를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Tolerance)는 .20이상, 분산팽창계수(VIF)는 10이하로 문제가 없었다.

표 9. 독립변수가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주는 영향에 관한 중다회귀분석 결과(N=706)
독립 1단계 2단계 공선성 진단
B SE β t B SE β t 공차 한계 VIF
남성여부 -.03 .07 -0.02 -0.42 -.07 .08 -0.04 -0.90 .21 3.73
수도권 -.16 .07 -0.08 -2.12* -.16 .07 -0.08 -2.10* .21 2.83
중학교내신 .04 .02 0.07 1.68 .03 .02 0.05 1.19 .58 1.73
대학진학 목적 -.01 .19 0.00 -0.03 -.01 .19 0.00 -0.05 .75 1.33
취업 목적 .00 .08 0.00 0.02 -.01 .08 -0.01 -0.17 .64 1.56
2학년 교수학습만족도 .28 .07 0.16 3.93*** .17 .08 0.10 2.31** .33 3.06
2학년 동아리만족도 -.01 .01 -0.02 -0.44 .00 .01 0.01 -0.19 .87 1.15
2학년 진로수업만족도 .03 .02 0.06 1.41 .02 .02 0.04 0.95 .88 1.14
2학년 진로체험만족도 -.01 .02 -0.04 -0.88 -.01 .02 0.03 0.61 .91 1.10
2학년 취업지도만족도 .01 .02 0.03 0.66 .01 .02 0.04 0.78 .92 1.09
3학년 교수학습만족도 .33 .08 0.18 4.11*** .01 4.53
3학년 동아리만족도 .02 .01 0.07 1.66 .59 1.71
3학년 진로수업만족도 .03 .02 0.08 1.66 .67 1.49
3학년 진로체험만족도 .03 .02 0.07 1.54 .57 1.75
3학년 취업지도만족도 .00 .02 0.01 0.16 .17 5.98
3학년 교사의 열의 .06 .07 0.04 0.95 .58 1.73
F(11, 694)=2.56, p<.01
R2=.054
F(17, 688)=3.49, p<.001
R2=.087
ΔR2=.033

* p<.05,

** p<.01,

***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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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활동 관련 변수 중 3학년 진로수업만족도, 3학년 취업지도만족도, 3학년 교사의 열의 등은 취업여부에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둘째, 3학년 교수학습만족도, 3학년 진로수업만족도, 3학년 취업지도만족도 등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진학 여부의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셋째, 2학년 교수학습만족도, 3학년 교수학습만족도 등은 특성화고 졸업생 중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특성화고등학교 교수학습과정 및 중등직업교육에 주는 교육 및 정책적 시사점을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통제변수 중 수도권 거주 여부는 취업에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수의 기업체와 생산시설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어 수도권 거주자가 취업에 유리할 수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이병식, 최정윤, 2009; 황광훈, 김진성, 2022). 수도권에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재학 기간 교수학습과정을 통해 기업의 요구역량을 더 잘 갖추고 높은 수준의 진로준비행동을 보인다(윤은주, 2019). 이러한 결과는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특성화고 재학생들이 취업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교육적 배려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둘째, 통제변수 중 남성여부는 취업에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성은 여성에 비해서 진로의사결정과 준비성이 낮고, 군복무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에 바로 진입하기 어렵다(백은정 외, 2015; Blazquez, Cantillo, & García, 2024).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업능력이 낮다는 사회적 편견 속에 학업중단율이 높은데,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서 더 높은 학업중단율을 보인다(최지혜, 조한익, 2017). 본 연구결과와 선행연구를 근거로 판단할 때 특성화고 학생 중 특히 남학생을 위해서 심도 있는 진로상담과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Mårtensson, Lidström, & Ekbladh, 2024).

셋째, 통제변수만 포함된 모형에서 대학진학 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는 취업과 대학진학 모두에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장현진과 이지혜(2012)가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본 연구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한 학생일수록 오히려 취업과 대학진학의 승산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성화고등학교의 설립 취지와 교육과정 자체가 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임한 학생이 취업과 진학에 더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김지효, 2018). 따라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과 진학에 대한 교육적 포부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학습 및 진로지도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Gericke, 2022).

넷째, 통제변수만 포함된 모형에서 취업목적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지 여부는 취업과 대학진학 모두에게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오석영과 조인식(2015)이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과 관련된 진로결정요인 분석 연구와 일치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일반교과와 전문교과에 높은 학업적 열의를 가지고 임하고, 진로체험, 직업역량 교육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동기수준은 취업과 대학진학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Fletcher, 2023). 따라서 학교와 교육행정 담당자들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지향 동기를 강화하고 이들이 전문교과와 취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상담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이용환, 이윤조, 금지헌, 2008).

다섯째,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관련 변수 중 2학년과 3학년 취업지도 만족도, 진로수업 만족도가 취업여부에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김하정과 원효헌(2024)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취업지도를 위해서 교사의 취업상담, 기업의 채용에 관한 정보제공, 이력서 작성 지도, 적성검사 지도, 취업박람회 제공, 졸업생에 의한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취업지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만족도를 느끼는 졸업생일수록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상승한다는 점을 볼 수 있다. 또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수업에는 진로심리검사와 이에 따르는 상담, 현장견학, 직업체험, 실무체험, 진로캠프, 진로동아리 활동 등이 포함되는데, 이러한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 자신의 선호도와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이해하고, 재학 중 수업을 통해 역량을 습득할 수 있다(신윤범, 원효헌, 이자형, 2022).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지도 프로그램은 학교와 취업현장을 연결하여 노동시장으로 진입을 원활하게 만들고, 졸업생들이 취업현장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는 외국에서 수행된 연구와도 일치한다(Findeisen et al., 2022).

여섯째,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 여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교육활동 관련 변수는 3학년 교수학습 만족도, 3학년 진로수업 만족도, 3학년 취업지도 만족도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김하정과 원효헌(2024)이 보고한 연구결과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특성화고등학교의 2학년 이상 교수학습과정은 현장 실무분야 전문교과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전문교과 수업에서 교수자의 지식과 교수능력, 학습자의 참여와 노력 등이 취업뿐 아니라 대학진학 여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고종남과 이광호(2023) 등이 상업계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도 취업에 대한 목표가 명확한 학생이 교수학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업성취도와 직업능력 소양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다만, 3학년 취업지도 만족도가 대학진학 여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남미자 등(2013)이 보고한 연구결과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서 특성화고 취업지도는 졸업 후 대학진학보다는 취업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일곱째,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 중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교육관련 변수는 2학년과 3학년 교수학습만족도로 나타났는데, 특성화고등학교의 중요한 교육목표가 중등직업교육을 통한 안정적인 직업인 양성임을 고려할 때 주목할 연구결과이다. 이용환 등(2008)은 전문계 고등학교의 특성화 발전을 위해 교수학습과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을 설계할 것을 제안했다. 본 연구에서도 특성화고 재학 시 교수학습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직장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지역, 산업체, 학습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충실하게 교육할 수 있는 전문교원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또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행정가와 교육행정 당국은 특성화고등학교가 산업체와 연계된 자율적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과정이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는 재정확충을 도와주어야 한다(Darwin & Mudjisusatyo, 2023). 정세빈과 정혜원(2024)은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장기적인 노동시장 정착에 관한 종단분석을 통해 마이스터고 출신 졸업생의 직장만족도 초기치와 변화율이 높은 것을 규명했는데, 이를 통해서 볼 때 특성화고등학교가 청년실업 문제해결과 노동시장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헌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진로 적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취업지도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의 인력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자율주행, 첨단바이오, 융복합 등 미래기술을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첨단 실습환경으로 개선해야 한다(이찬, 송낙현, 최현정, 2023).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선행연구와 차별화된 학문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선행연구들에서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진학과 취업을 구분하고, 이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체계적으로 구분하니 연구가 드물었는데, 본 연구는 두 가지 결과변수에 기여하는 설명변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둘째, 특성화고의 장기적인 성과로서 노동시장에서 직무만족도에 기여하는 특성화고의 교수학습 변인을 제시함으로써 교수학습 과정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셋째, 특성화고등학교 전국단위 표집을 통해 구축된 대규모 표본자료를 분석하여 졸업생의 취업, 대학진학, 취업자의 직장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교육관련 변수를 체계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과정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후속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먼저, 본 연구에서는 교육고용패널 1~3차 연도 데이터만 분석했기 때문에 특성화고 교육변수의 장기적인 효과 추정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직장만족도의 경우 취업자의 1년차 경험만을 바탕으로 측정한 것이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노동성과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회귀모형의 간명성(parsimony)을 고려하여 특성화고 학생의 방과 후 활동, 사교육 등의 변수를 배제하고, 학교 내 교육활동 변수만을 분석했는데, 향후 연구에서는 사교육 등 교외활동 변수를 추가한다면 보다 세밀한 교육적,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특성화고등학교 교육과정은 2015년과 2020년에 개편을 통해 기초직업능력과 NCS기반 교육을 강화했고(김진수, 2015), 전공개편, 학점제 도입, 취업지원 강화, AI기술 과련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최수정 외, 2020). 그러나 본 연구는 2016~2017년 특성화고 2학년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패널을 대상으로 수집된 자료를 분석했으므로 이러한 교육과정 개편의 영향을 규명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교육과정 개편의 영향을 규명할 수 있도록 변수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취업자의 장기적인 노동시장 성과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Notes

1) 본 연구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한국교육고용패널(KEEPⅡ)의 1~3차 연도 데이터를 활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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