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공동교육과정은 수강 희망학생이 적거나 교사 수급이 어려운 소인수 및 심화과목을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과목을 개설·운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여 개설된 과목을 신청한 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선택형 교육과정이다. 특히 대구교육청이 2015년부터 운영해 온 공동교육과정에서는 정규 교과목 수와 종류가 매년 확대되어 2018년 1학기에는 43개 학교가 130개 강좌 개설, 2학기에는 37개 학교가 105개의 강좌를 개설하였으며(대구광역시교육청, 2018), 2020년 2학기에는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109개를 운영하였다. 이에 따라 이수하는 학생들도 매학기 1,000명이 넘고 있다. 이처럼 공동교육과정은 희망학생이 적거나 교사수급이 어려운 소인수 과목에 대해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학생 선택 과목 수강 기회 확대라는 의미가 있어서 진로 진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장점이 많다.
하지만 선택 과목 수 증가에 따른 교원 확보, 시간표 편성 및 운영, 학생의 진로 설계를 위한 진로상담, 교과 평가 및 대입과의 관계, 과목 미 이수자 처리 등 개선해야할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우옥희, 2019). 특히 교과 선택제의 본격적인 도입에 따라 어떤 과목을 개설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학교에 의해 결정되지만, 과목 개설 이후에 진행되는 수강 신청에 대한 부분은 전적으로 학생들에 의해 운영됨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된다. 수강생 수가 일정 수준 미만이면 폐강하는 것이 원칙이고, 또한 학기마다 학생이 선택한 과목에 따라 개설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되기 때문에 해마다 어떤 과목이 개설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박지은, 2018). 따라서 학생의 선택을 존중하고 다양한 과목 운영을 위해서는 폐강되는 과목 수를 사전에 줄일 수 있도록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다양한 개선책이 필요하다. 또한 공동교육과정이 정규교과시간이 아닌 방과 후나 주말에 주로 이루어지므로 기본적인 정규교육과정 이외에 추가해서 수업을 듣는 부담감 발생과 학생들의 이동에 따른 안전성 문제, 그리고 담당 교사들의 업무 부담 등의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황유진 외, 2017; 김란주, 서혜경, 2018). 이에 따라 단위 학교의 학생 선택 교육과정 안에서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교실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동교육과정의 실태를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와 담당교사의 요구사항을 현장 중심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공동교육과정과 2025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자 하는 고교학점제와의 연계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교육과정 선택권을 강화하고, 교육과정 특성화 및 다양화로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면서 학생중심 맞춤형 교육과정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혁신과 교과 선택에 대한 개별적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진로와 적성에 따라 학년에 관계없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한다. 따라서 이러한 고교학점제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공동교육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밖에 없다. 특히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며, 그 첫 단계가 맞춤형 선택교육과정인 공동교육과정의 운영개선이라고 볼 수 있다(정광희 외, 2017). 이처럼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그리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위해 공동교육과정의 현 실태와 그 가능성을 탐색하여 구체적인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공동교육과정이 고교학점제 활성화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접근하였는지, 그 효과성은 어떠한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탐색되어야 할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대구 지역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6년간 공동교육과정이 운영되어왔으나 지금까지 공동교육과정과 관련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공동교육과정 운영 실태와 고교학점제와의 연관성 인식에 대해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탐색하고자 한다. 또한 공동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인식 및 만족도에 대해 양적으로 접근하여 실태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동교육과정 내실화 방안을 위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공동교육과정을 통한 고교학점제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
II. 공동교육과정의 개념과 실태
공동교육과정이란 학생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 단위학교 내 개설이 불가능한 과목을 여러 학교가 협력으로 과목을 개설 및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우리나라는 제7차 교육과정 이후 학교에서 개설하지 않는 과목 수강을 원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그 과목을 개설한 거점 학교에서의 이수를 인정하는 공동교육과정을 허용하고 있다(대구시광역시교육청, 2018). 공동교육과정의 운영 목적은 학교 간 협력을 통한 다양한 과목 개설로 학생 과목 선택권 강화, 학생 참여중심 수업을 통해 다양한 학습경험 제공, 학생중심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실현하는 것으로 공동교육과정은 ‘거점학교형’과 ‘학교연합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거점학교형’은 과목 개설 여력이 있는 거점학교에서 개설하고,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이 신청하여 거점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형태이고, ‘학교연합형’은 인접한 2~4개의 학교가 연합하여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특정과목을 상대학교 학교학생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이다(교육부).
대표적인 지역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첫째,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21년 거점형 선택 교육과정을 47교 125과목(온라인형 8교 13과목 포함)을 운영하고 있다(서울특별시교육청, 2021). 서울특별시교육청 공동교육과정에서 향후 개선되어야할 사항으로 이동 거리에 따른 시간, 학생 안정 등 학생 이동의 불편함 개선, 방과 후나 토요일에 진행되는 현행수업을 정규교육과정 시간대로 끌어들이는 등의 수업 시간 운영 방식 개선, 거점학교에서의 1개 이상의 과목 개설, 거점학교에서 어떤 과목이 어떻게 개설 운영되는지에 대한 홍보 강화, 이수 기준의 적절성 검토 필요 등이 제기되었다(이광우 외, 2017).
둘째, 세종특별자치교육청은 공동교육과정Ⅰ(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 공동교육과정Ⅱ(학생맞춤형 진로전공 공동교육과정), 공동교육과정Ⅲ(인근 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3개의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은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개설하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및 전문 교과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 공동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진로전공 학습강좌 개설 요구를 반영하여 인근 대학,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마을교사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생활과학, 직업교육기초, 상경계열, 자연과학, 공학 등의 진로전공과 관련된 학습 공간을 마련하여 프로젝트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세종특별자치교육청, 2020). 마지막으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인근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의 형태로 정규 교과의 경우, 교육 과목 통합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인근 학교간 연합하여 확대 운영한다. 하지만 세종특별자치교육청 공동교육과정에서 향후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인원 조정, 강좌 편성 방안이 있고, 또한 운영학교의 늦은 결정이 수업을 급하게 시작하는 문제가 발생함으로 운영학교 선정과 수강 신청 및 접수 방법에 대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이광우 외, 2017).
셋째, 인천광역시교육청의 학교 간 꿈두레 공동교육과정은 개별학교에서 개설한 교과목을 다수의 타 학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거점형’과 인접 2~3개교사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밴드형’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밴드형은 다양한 과목을 공동으로 개설하여 운영하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참여를 위해 평일 수업 시종을 일치시키며, 시험 일정이나 운동회나 체험학습 등 활동관련 학사 일정을 학교간 서로 맞춰서 운영한다. 꿈두레 시행 효과로 프로젝트 수업, 발표 수업, 토론 수업을 통한 학생중심활동이 크게 신장되었고,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가 높아졌으며, 유사한 적성과 관심도를 갖고 모였기 때문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학교에서 강점을 가진 과목을 개설하고, 그 과목을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개방함으로써 학교 간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인천광역시 공동교육과정의 문제점으로 전문 교과 운영 교사 채용의 어려움, 수업과목 증가에 따른 교원 업무 부담, 타교 학생들에게 개방 기피, 온라인 기반 교육과정 운영의 근거, 지침 부족 등이 제기되었다(이광우 외, 2017).
넷째, ‘교육과정 클러스터’로 불리는 경기도의 공동교육과정은 상호호혜형과 거점학교형이 있다. 상호호혜형은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학교로 이동하여 과목을 이수하는 형태이고, 거점학교형은 한 학교가 과목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강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위학교 입장에서는 인근 2~3개교가 연계 운영하면 학교 간 학사일정 조정이나 학생 생활지도가 수월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교에서 상호호혜형을 선호하고 있다.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개설과목은 기초 교과 영역 이수 단위 총 합이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초과하지 않게 하고, 3개년 간 당해 학교와 연계학교의 교육과정 개설과목은 교육과정 클러스터 과목으로 개설할 수 없도록 한다. 경기도교육청 공동교육과정의 문제점으로 학생 이동 시간 및 이동상의 안전 문제, 이수과목 단위의 순증으로 인한 학습 부담감, 학교 간 학사일정 조정의 어려움, 강사 초빙 어려움, 전문 인력 확보 어려움 등이 제기되고 있다(이광우, 2018).
다섯째, 대구시광역시교육청 공동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을 위해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2018년 이후 공동교육과정으로 변경)을 운영하고 있다. 수업 운영자는 강좌 계획서 및 토대로 에듀나비에서 강좌개설하고, 학교 관리자는 강좌 개설 승인과 관리를 담당한다. 거점학교 소속 학생은 강좌 당 모집인원의 80% 이내로 제한되어 있으며 강좌 종료 전후로 강좌 운영 결과 보고서와 만족도 평가를 보고한다. 최근 단위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하는 선택과목을 ‘교실온닷’ 플랫폼을 통한 쌍방향 화상 수업으로 개설하여 운영하며, 2020년 2학기 109개 강좌에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400여명,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은 900명의 학생들이 수강하였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교실온닷’플랫폼으로,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은 학교가 자율로 지정한 플랫폼을 활용해 조별 토론·토의 방식과 발표 수업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에듀나비, 2021. 10. 01).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는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 소양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것이다(교육부 보도자료, 2015. 09. 23:3-4). 그리고 고교학점제는 고정된 계열 없이 개방적으로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 확대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에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들은 진로를 탐색하거나 취업을 희망하는 등 각자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고교학점제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지향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도 부합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구현을 위해 학교는 고교학점제처럼 교육과정을 개방형으로 편성·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선택형교육과정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리는 제도가 고교학점제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교학점제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선택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이를 당장 시도하기에는 제도적 차원에서 준비가 미흡하여 어려움이 있다. 이에 단위학교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 간 연계형 교육과정을 통해 과목을 개설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박혜진 외, 2018). 교육부(2017b)의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 에 따르면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한 방식이 제시되어 있는 것처럼 고교학점제 운영계획에 단위학교 단독형을 우선적으로 하지만, 지역과 학교의 여건에 따라 인근 학교 간 협력을 통해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 고교학점제와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고교학점제 안에서 운영되도록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택교육과정은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첫째, 학교에서 학교 교원, 외부 강사를 활용하여 단위학교 내에서 선택 과목이 운영되는 형태이다. 둘째, 학교간 협력하는 공동교육과정으로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과목을 일반고 간 연계 공동교육과정과 진로 변경 및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성화고의 직업교육 프로그램 수강 기회 제공을 위한 일반고와 특성화고 간 연계 모형이 있다(교육부, 2017b). 셋째, 지역 교육시설 활용형으로 교육청 혹은 대학에서 수업 운영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여 운영하는 모형이다. 넷째, 지역대학 협력형으로 심화 과목, 실습 등을 중심으로 지역 대학 내에 고교생 대상 수업을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다섯째, 온라인 강의 활용형으로 교원부족으로 다양한 과목 개설이 어려운 농산어촌 지역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과정 개설‧운영, 선택형 교육과정 외 보충‧심화과정 등도 온라인 강좌로 개설‧운영하는 형태이다(교육부, 2017b). 이처럼 학생의 과목 선택권의 실현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공동교육과정은 교육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III. 연구방법
본 연구는 공동교육과정 운영실태 및 고교학점제와의 관련성 인식 탐색과 공동교육과정 만족도를 분석하기 위해 면담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통합연구는 질적 접근과 양적 접근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각각의 방법들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 연구문제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광범위‘한 답변을 추구할 수 있다(김영천 외, 2011).
공동교육과정 교사들의 운영 실태를 탐색하기 위해 반구조화된 면담을 진행한다. 반구조화된 면담은 내부자 시각에서 수집된 자료를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연구자가 만든 면담 가이드에 의하여 면담을 진행하되 면담상의 유연성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형식이며, 개방성의 원리를 이용하여 다양한 대화를 통해 연구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면담을 위한 질문은 공동교육과정 및 교과 선택에 대한 논문 및 정책보고서에서 도출된 공통적인 요소를 참고로 공동교육과정 운영실태, 고교학점제 연계 가능성 및 개선점에 대한 내용이며, 구체적으로 강사채용방법, 강사자격, 수업운영 및 수업관리 시 불편한 점, 공동교육과정 내실화 방안, 고교학점제 간 연계성 등으로 구성되었다. 면담 시간은 60분에서 90분 정도이고, 자료 수집기간은 2021년 5월 7일부터 2021년 5월 28일까지다.
다음으로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위해 대구시 고등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설문지 내용은 대구시 교육청 공동교육과정 만족도 조사와 소인수 선택 교육과정 운영관련 논문(정은순, 2019)의 자료를 참고로 공동교육과정 인식, 공동교육과정 만족도, 고교학점제 인식, 과목선택권 확대 필요성 인식 등의 내용으로 5점 척도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심층면담 대상자로 공동교육과정 지도 경험이 최소 5년 이상인 강사와 공동교육과정 수업관리를 담당하여 수행하고 있는 부장교사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그 이유는 공동교육과정에 수업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 및 실태를, 그리고 공동교육과정을 관리함에 있어 공동교육과정 전반의 업무 및 강사관리 등에 대해 면밀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면담대상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다음으로 대구시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수는 총 215부가 회수되었으나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하고 207부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빈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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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남 | 74(35.7) |
여 | 133(64.3) | |
입학 년도 | 2019 | 99(47.8) |
2020 | 76(36.7) | |
2021 | 32(15.5) | |
고교 유형 | 일반고 | 182(87.9) |
자율형공립고 | 25(12.1) | |
수강 정도 | 없음 | 46(22.2) |
한 강좌 수강 | 113(54.6) | |
두 강좌 이상 수강 | 48(23.2) | |
합계 | 207(100) |
성별분포는 남학생 74명(35.7%), 여학생 133명(64.3%)이고, 고교유형은 일반고 182명(87.9%), 자공고 25명(12.1%)로 대부분 일반고 학생들이 표집 되었다. 고등학교 입학년도는 2019년(3학년) 99명, 2020년(2학년) 76명, 2021년(1학년) 32명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 중심으로 응답을 받다보니 3학년, 2학년, 1학년 순으로 많았다. 공동교육과정 수강여부 분포는 전혀 수강 경험이 없음이 42명, 한 강좌 수강은 113명, 두 강좌 이상 수강은 48명으로 한 강좌 수강생들이 54.6%로 절반 이상이다.
질적연구의 경우 전적으로 연구자에 의해 자료 분석 및 해석이 이루어지므로 질적 접근을 통하여 수합된 자료들을 ‘자료전사→코딩→분석→주제 발견’의 분석 단계를 거쳐 결과를 도출하였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첫째, 연구 참여자 6명의 심층면담 내용을 녹취한 것을 토대로 녹음한 축어록의 형태로 모두 전사하여 파일로 만든다. 둘째, 전사된 자료들을 읽으면서 자료 속에 내재된 주제를 찾아내는 코딩(coding)과정으로,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의 3단계로 진행한다. 도출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현장에서 원 자료를 중심으로 반복되는 주제를 발견함으로 질적자료분석 프로그램(NVivo 12)을 통해 근거이론(grounded theory)의 최적의 분석틀을 제공해 주고 연구결과의 타당도를 확보할 수 있다(박종원, 2018). 다음으로 질적 연구 방법의 타당도 및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 신뢰성 준거를 시행했다. 첫째, Member Checks로 분석되는 내용 그리고 연구자의 의도 등 주제와의 관련성을 전공자 집단에 의해 의견을 얻기도 하였다. 연구결과 평가 작업에서 공동교육과정 전문가에 의한 협의 과정을 거쳤다. 둘째, 질적자료분석 프로그램(NVivo 12) 활용하여 자료들을 코딩, 분석하여 해석의 적절성에 대해 여러 번 검증함으로 연구결과의 객관도 및 타당도를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다음으로 공동교육과정 인식 및 만족도 조사자료 분석은 SPSS(ver. 18.0)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신뢰도 분석 및 기술통계를 작성하고, 집단별 차이를 살펴보았다.
IV. 연구결과
공동교육과정 운영 실태 관련 면담내용에 따른 코딩 빈도수는 코딩 결과 수업운영 및 지도에서 발생되는 어려움이 30.6%(79개), 공동교육과정 관리 어려움 22.4%(57개), 강사 자격 18%(46개), 강사채용이 13.4%(34개), 수업시간 유연성 8.6%(22개), 고교학점제와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이 7%(18개)로 주로 강사의 수업운영 및 지도에서 발생되는 어려움과 교육과정 운영을 담당하면서 겪게 되는 담당교원의 관리 어려움 순으로 많은 내용이 도출되었다.
공동교육과정 수업지도 및 운영 중 겪게 되는 강사들의 어려움으로 나이스 접근 및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으로 약칭) 기입의 어려움, 수업을 위한 학생 관리 지도, 평가서류양식의 잦은 변경, 학교 간 상이한 일정으로 인한 수업 질 저하 순으로 나타났다.
외부 강사는 나이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먼저 계약되어 있는 학교를 통해 교육부 행정전자인증센터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한 강사에게 나이스 접근권한 부여를 위한 학교교원으로의 승인 절차 또한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 학교에서 바라보는 강사는 한 학기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도자의 자격을 가지지만, 학교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이방인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 때문에 나이스 인증서 발급을 쉽게 허용하지는 않는다. 특히 폐쇄적인 조직풍토의 특성이 있는 일선 학교는 한 학기동안 지도하는 외부 강사를 학교 소속 교원으로 쉽게 승인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나 외부 강사 양측 모두가 나이스 사용 허가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3개월 간격으로 연장요청을 해야 하는데 보통 한 학교에 가면 기말 끝날 때쯤 권한을 부여받고, 다음 학기 세특 기입 때까지 반년이 지나면 다시 원격업무 권한 신청을 새로 해야 해서, 여러 학교에 강의를 가다보면 자기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서 권한을 부여받았으면 하더라고요. (A강사)
강사는 통상적으로 한 학기 단위로 수업을 하다보니 나이스 연장일 전에 계약이 만료되면 학교에 소속이 되어있지 않은 신분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럴 경우 원격 접근 기한을 연장받기 힘들고, 매 학기 수업이 있는 학교에서 승인 및 연장절차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교내에 행정실무사가 상주하고 있을 경우 갱신 작업이 수월하게 이루어지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갱신이 어렵거나 갱신진행 속도가 더디다. 이는 갱신절차뿐만 아니라 원격업무 접근 권한 신청 서류 제출과 승인, 그리고 모바일을 통한 2차 승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지만 나이스에서 로그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담당교사는 이수/미이수 처리와 세특기입을 제때 해주기를 바라지만 강사입장에서 승인이 언제 날지 몰라 며칠을 컴퓨터 앞에서 대기하기도 한다. 혹여 나이스 원격업무 접근 권한이 기말 성적마감 전까지 승인되지 않는 경우 학교에서는 교감, 교장의 승인을 받아 성적 마감 해제를 해야 한다. 강사는 숨 가쁘게 세특을 입력하는 등 나이스 사용 절차에서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담당교사가 해마다 바뀌고 공동교육과정 업무를 처음 맡게 되면 나이스 권한부여 절차를 숙지하지 못하여 승인절차가 신속히 진행되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공동교육과정 경험이 있는 경력교사가 동일한 업무를 담당하여 일선학교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업무분장이 담보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이스 인증 절차가 까다롭다보니 강사대신 내부 교사가 세특을 기입하는 등 세특 기입 주체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다.
세특을 엑셀로 보냅니다. 재택 권한부여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엑셀로 보내달라고 하면 편해요. 엑셀파일만 달라고 하면 굳이 나이스 권한 승인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프린트해서 사인 후 스캔본을 보낼 경우 학교의 담당교원이 일일이 다 기입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요. (B강사)
실제 타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 같으면 나이스 권한 다 있으시니깐 입력하시면 되고, 강사 선생님들은 그런 게 좀 힘들어 저희가 받아서 입력을 해드릴 예정입니다. (D교사)
나이스 접근, 재택 접근권한부여, 세특에 대한 문제점 중 나이스 인증서 받고 권한 부여받는 게 까다로워서, 교양의 경우는 성적 처리가 세특 입력 정도 밖에 없고 세특 적는 것 정도는 받아서 넣어주면 안되겠나.... (F교사)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된 대부분의 과목들은 석차등급을 매기지 않고 원점수와 과목평균 그리고 교양과목의 경우 이수/미이수와 세특만 기입하면 된다. 강사가 직접 세특을 기입하는 학교와 교사가 강사 대신 기입해주는 학교가 있다. 까다로운 인증절차로 불편을 경험해본 강사는 교사가 대신 입력해주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나 세특은 교과담당교사가 기입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단위학교별 발생되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 세특 기입의 일관된 방식이 안착될 필요가 있다. 즉, 공동교육과정의 평가기입 주체에 대해 이견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 마련과 동시에 나이스 승인 절차가 간소하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거점학교 학생들 80%, 타학교 학생 20%로 구성되거나 중점학교의 경우 7:3으로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한 학교로 모여 이수한다. 20명 이내의 소인수 학생들을 지도함으로 다양한 수업방법을 시도하고, 심화교육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공동교육과정이 정규시간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학생 관리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한다.
위탁학생들이 거점학교로 이동하는 시간 때문에 제시간에 수업시작이 불가능해요. 먼 거리에서 오는 경우가 있어서 안정상의 문제도 염려됩니다. (A강사)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먼 거리의 학교 학생들이 신청해서 시작 시간은 저녁 7시이므로 위탁 학생들의 경우 매번 20분 정도 수업을 못 듣는데, 시간을 더 늦출 수도 없어요. 최대한 거점주변 학교 학생들이 신청을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하는데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이에 맞춰 학생들이 모집되지는 않고 멀리서도 오더라고요. (B강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공동교육과정을 방과 후, 토요일 또는 방학기간에 개설한다. 특히 위탁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마친 후 본교에서 거점학교로 이동할 경우 이동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제 시간에 수업이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저녁 10시 전에 마쳐야 하므로 실제 수업시간은 정해진 차수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 이처럼 위탁학생의 경우 이동시간 때문에 수업에 들어오는 시간이 들쑥날쑥이고, 제시간에 앉아 있는 다른 학생들도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일부 위탁학생들이 거점학교로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는 경우 이동간 안전상의 문제도 상당히 염려된다. 이에 거점학교의 근거리에 있는 학생들이 신청하는 권역별 공동교육과정이 시행된다면 이동간 문제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부강사다보니 학생들 통제하기가 좀 힘듭니다. 지각을 했을 경우 외부강사의 입장에서는 혼을 내는데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또 이 때문에 수업에 집중할 수 없어서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기도 하고, 수업지도 문제가 좀 힘드네요. (C강사)
공동교육과정이 주로 정규교육과정 시간 후에 진행되고 이수/미이수 제도라 상대평가의 과목에 비해 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학생들은 입시와 관련이 없는 과목이라는 인식으로 여기고 정규시간에 수업하는 수능 중심 교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석이 잦은 편이다.
학교 정기고사 기간이 다가오면 결석이 많고, 이 시간에 병원 등 볼일 보러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으로 수업의 분위기가 다운되네요. 매번 내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혼란이 와요. (A강사)
하지만 강사는 지각, 조퇴, 결석이 잦은 것에 대해 훈계가 어려운 입장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는 수강신청한 대부분의 교과가 수능중심교과가 아니라는 학생들의 인식과 학생들을 지도 및 관리 권한이 제한적이라고 여기는 강사의 인식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강사들은 시작 시간을 늦추어서라도 지각을 줄이고자 노력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학생들의 선택에 따른 책임 부재를 해결해주지 못했다.
수능 중심 과목이 아니다 보니 학생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지도 교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부분이 많이 답답해요. (B강사)
미이수 사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지도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하여 학교 측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해요. 한 학생이 11주차 중 5주차를 결석하여 담당교사에게 미이수 관련 문의를 드렸는데 무조건 이수를 시켜야 된다고 하시잖아요. 교사보다는 학생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참석률이 저조할 때마다 여간 힘 빠지는 게 아니에요. (A강사)
공동교육과정은 출석률이 2/3 이상만 되면 이수처리가 가능하다. 갑자기 몸이 아파 결석을 할 경우에는 병결로 처리할 수 있지만 매번 공동교육과정 수업시간에 병원 진료 때문에 수업에 불참하는 경우, 강사입장에서는 무시 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강사들은 수업지도를 위해 이수 기준의 출석일수에 대한 주의를 반복해서 주지만 학생들은 귀담아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이 미이수 처리되면 생기부에 ‘미이수’라는 기록이 남아 민원이 발생함으로 어떻게든 학생들을 이수시켜야 한다고 종용한다. 따라서 수업지도 관리에서 발생하는 여러 난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강사들은 교과진도 운영계획, 성취기준 및 평가기준, 평가계획서 등의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한다. 동일한 과목이지만 이러한 서류 양식은 학교마다 상이하다. 또한 동일학교에서조차도 학기나 해마다 양식이 변경되기도 한다.
학교마다 평가계획서나 성취수준 평가기준 등의 양식이 달라요. 같은 학교라도 양식이 변경되어 서류 작성 시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고민이 되요. 지도 내용에서는 차이가 없는데 학교 간 서류양식이 같으면 졸을 것 같은데요. (A강사)
부장선생님이 까다로우셔서 많이 수정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담당교사가 이것, 저것을 임의로 바꿔도 되는지 묻더라고. 알아서 수정해달라고 해서 그 뒤로 내 과목 평가기준 문맥이 어떻게 수정되었는지 몰라요. 원하는 수정방향을 정확하게 모르니 여러 번 왔다 갔다 했어요. 서류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B강사)
이는 내부 교사라면 서류양식에 익숙하지만 외부 강사들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부분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하여 서류작성의 어려움이 있다.
한편 학교 간 학사일정이 상이하여 수업이 내실 있게 운영되지 못하기도 한다.
거점학교 학사일정에 맞추어 진행되다보니 위탁학생들의 본교와 학사일정이 동일하지 않아요. 중간, 기말 시험 일정이 학교마다 달라 학생들이 완전 참여가 불가능하고, 수학여행, 학교축제와 같은 학교 행사 날짜가 다 달라서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여 교육과정 중 놓치는 부분이 늘어나더라고요. (A강사)
공동교육과정 운영계획서는 거점학교 학사일정에 맞추어 작성된다. 거점학교로 이동하는 위탁학생들의 학교가 여러 곳일 경우 학교마다 학사 일정이 달라 첫 주나 마지막 주를 제외하고 학생들이 동시에 모이기가 힘들다. 결국 배워야 하는 학습내용이 많이 누락된다.
거점학교 일정대로 움직이니깐, 위탁받는 학생의 경우 결석 시수가 많을 수밖에 없어요. 위탁학생은 본교 시험일 겨우 오지 않는데 결석처리 되죠. 학생이 수업의 60%정도 들었어도 공동교육과정 수업이 시험일과 겹치면 아예 포기하는 거죠. 중간에 두 차시만 더 들어도 된다고 해도 학생 스스로 시간을 못 맞춰 포기해 버리더라고요. (B강사)
이처럼 수업내용이 누락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점학교와의 학사 일정이 많이 다르면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하여 결국 미이수 사태가 발생한다. 특히 거점학교 학생들보다 위탁 학생들의 결석 시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이로 인해 평가부분에서 불이익을 겪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학교간 꿈두레공동교육과정 중 밴드형 모형처럼 학교간 학사 일정을 서로 맞추어서 운영한다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교육과정 담당부장 교사와의 면담결과 강사들의 세특 작성 기법, 학생 안전 관리, 행정업무 가중 순으로 어려움이 도출되었다.
전술된 것처럼 나이스 인증서 발급 및 원격업무 접근 권한 부여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보니 일선학교에서는 강사에게 나이스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 강사가 작성한 세특을 받아 담당교사가 대신 기입하면서 오타여부 등을 점검한다.
똑같은 내용을 복사해서 놓아도 되는데 그런데 그걸 지양하라고 하고 학종에서 심지어 어떤 학교에서는 같이 지원한 애들의 학교 애들 것 다같이 띄어요. 중복된 게 빨간색 다 뜹니다. 그래서 이게 이만큼이 중복된 부분이라 하면서 평가절하 되겠죠. (D교사)
공동교육과정 평가는 성취기준평가이며 세특 500자 이내로 평가되고, 이수 자체만 해도 대입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 반에 학생들 수가 13명에서 많게는 20명이 넘는 경우도 있는데 오로지 세특만으로 평가를 기록하려면 상당한 기술이 요구된다.
통합메신저 오만 것 다 써서 그런 소문이 바로바로 돌 것 같아요. 수업이 정말 별로라도 과세특 부분이 괜찮다고 하면 또 불러요. 결국은 과세특인 것 같아요 세특 기술이 부족하다는 분이 있어서 강사가 교체된 경우도 몇 번 있긴 있습니다. (F교사)
이처럼 일선학교는 수업지도 능력보다 세특 작성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세특 작성을 강사의 역량으로 바라고 있다. 특히 세특 내용이 대입 평가에 중요하므로 일부 학교에서는 모든 과목의 세특 내용을 꼼꼼하게 점검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세특 기술 경험이 부족한 강사가 작성한 세특내용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염려스러워 한다.
세특은 연구부에서 받아 적는데 연구부에서 애를 먹어요. 오탈자부터 문맥이 통하지 않는 게 넘어오니깐, 다시 평가 담당선생님이 강사에게 전화해서 수정받고......문법이 맞지 않다거나 이런 거 있잖습니까? 그런 게 평가부 입장에서는 힘들죠. (E교사)
강사입장에서도 수정할 부분이 있거나 성취수준에 근거한 방향이 아닌 개별화 방향으로의 수정을 요구받게 되면 민망할 수밖에 없다. 이는 강사들이 세특 기술에 대한 경험부족과 정해진 형식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괄호사용 금지, 겹낫표 사용 대신 따옴표 사용, 금지어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문제로, 이에 대한 사전 교육이나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동교육과정을 신청한 학생들은 거점학교로 이동하여 수강한다. 원하는 과목이 인근이 아니라 먼 지역에 개설되어 있는 경우 이동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어 안전 관리 차원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신청을 철회시키는 곳도 있다.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학생들 안정상 문제는 걱정이 많이 되죠. 스펙 쌓으려고 너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문제 생기는 경우 제 입장에서는 모른 척 할 수 없기 때문에 너무 먼데, 그날 버스 여러 번 갈아탄다 이런 것은 절대 허락을 하지 않습니다. (E교사)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동교육과정 중 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은 인접한 몇 개의 학교들이 학생들을 교환하여 운영하는 형태이므로 이동간 거리가 멀지 않아서 이런 체제의 교육과정 모형이 이동간 안전문제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인근 학교간 협업을 통한 공동 운영의 형태보다는 학생들의 요구조사를 통한 본교학생 중심의 과목으로 공동교육과정 신청을 하거나 보편적으로 학생들의 수요가 있을 만한 과목으로 개설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보인다.
또한 저녁 늦게 마치는 경우 학생들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지도교사가 외부 강사일 경우 교사 중 누군가는 남아서 반드시 학생들의 귀가지도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퇴근이 미뤄지기도 하여 선뜻 나서서 공동교육과정을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움직이지 않는다.
큰 어려움은 학생들을 일과 후에 지도해야하는데, 대부분 선생님이 퇴근하고 없지 않습니까. 일과 후에 학생들을 데리고 뭘 한다는 것이 외부의 분들이 오시면 책임감이라든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문제점 등 신경 쓸게 많죠.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위탁받는 학생들이 있으니 안전문제가 더 걱정이 되죠. (F교사)
이처럼 학생 안전관리, 수업 준비 등의 공동교육과정 관리까지 해야 하는 등 기존에 없던 업무가 추가되어 교사 자신의 수업지도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행정적인 업무들이 있는데 교사가 하고 있어요. 교과지도에다 공동교육과정 업무까지 맡으면 교육열이 저하되어 학생지도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죠. 교육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할 때, 교사가 실무 담당하는 것은 지양해야 해요. 일 자체는 단순하지만 일과 후에 진행하다보니....학생들이 남아서 수업을 하는데 교직원들이 퇴근해도 되나? 그럼 누가 남아서 매번 관리하나? 힘들어지죠. (F교사)
외부 강사에게 학교 노트북을 대여하고 받는 일, 과학실험 준비를 내부 교사가 관리해야하는 등 일과 후에도 여러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선택 과목이 다양해질수록 현직 교사들은 추가적인 업무를 떠안게 된다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면 강사 채용 및 관리, 학생 안전관리, 수강신청 관리, 행정업무 등 다양한 업무가 생긴다.
따라서 공동교육과정이 적극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업무 경감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교육과정 강사는 학교 내 교사로 대체할 수 있지만 기존의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았던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면 교사가 모든 교과를 담당할 수는 없는 관계로 일선학교에서는 대부분 외부 강사를 채용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제21조 교원의 자격 기준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자격증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강사는 반드시 교원자격증을 소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고등학생을 지도하는 강사가 교원자격증 소지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상충되고 있었다.
공동교육과정은 생활기록부에 정식으로 올라가는 정규교육과정이고, 초중고교육법에서 정규교육과정은 교사가 참여하게 되어 있으니깐, 단순히 특강처럼 단편적인 지식을 주는 것이 아니니깐, 당연히 교사자격증이 있어야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F교사)
정규수업의 일환으로 학생들한테 평가라든지 교육과정에 드러나서 기재가 되는 부분이라 거기에 준해야 될 것 같긴 해요. 그래서 강사들이 교사자격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D교사)
일선학교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의 교육법상 기준에 의해 강사는 교원자격증 소지가 필수이며 교원자격증이 없는 강사의 경우 공동교육과정에서 수업을 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공동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 준비 단계로서 차후 모든 교과수업이 정규시간에서 진행되므로 다른 과목과의 형편성과 관련하여서라도 반드시 교원자격이 필수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교원자격증 소지도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교육대상이 고등학생들인 만큼 전문 자격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고등학교 수준이라면 전문성인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고등학교 교사들이 할 수 없는 어떤 전문적인 거를 좀 펼쳐주셨으면 하는 게, 그게 애들한테도 오히려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사실 고만 고만 수준이신데 일부 강사들은 전문적이라고 하더라고요. (E교사)
우선 전공 자격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비전공자들이 수업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 과목을 전공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교사자격증이 없어도 전공학과를 나오면 고등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B강사)
교직 이수 경험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전문 강사라면 교원자격이 없어도 고등학생을 충분히 지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공동교육과정 강사 조건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을 토대로 강사 채용 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
어떤 학생은 공동교육과정으로 OO학이 열리는 학교 강사에게 직접 연락해 봤나 봐요. 학생이 강사가 실제 전공자인지 아니지를 직접 확인했는데, 실제 공동교육과정으로 OO학을 전공하여 지도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그런가 봐요. 학생의 경우 진로 때문인 것 같아요. 이처럼 반드시 전공강사로 공동교육과정이 열릴 필요가 있는 이유죠. (B강사)
전문 자격을 갖춘 외부 강사는 수업 관리, 평가 관리, 출결 관리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통해 교사로서 수행해야 할 업무능력을 어느 정도 갖출 수 있으므로 교원자격 소지 유무를 떠나 전문성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전공 자격을 갖춘 강사는 수업 과목과 연계된 진로 및 진학에 대한 상담이 더 전문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교학점제 준비단계이기도 한 교과선택제는 교육과정상 교과목이 다양하게 개설되어 학생들의 교과 선택의 폭이 넓어져 진로 관련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진로의식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전술한 것처럼 정규교육과정의 일부로 개설되다보니 채용기준이 교원자격이다. 교원자격을 소지한 강사확보가 어려워 짧은 시간의 연수를 통해 주전공 교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과목을 지도를 종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방향은 교과선택제의 진정한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전면 고교학점제 시행에 앞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교원 및 강사 수 확보가 우선이지만 동시에 또한 일선학교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외부 강사 채용 기준에 대한 표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직까지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아서 인문사회, 자연과학 단 두 개의 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각 학교의 교원이 담당하기보다는 외부 강사를 섭외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변 학교 교사의 소개나 공개채용을 통해 강사를 섭외한다. 특히 심리학, 보건, 교육학, 철학 등 교양과목의 경우 전문 자격을 갖춘 교사가 부재중인 경우에 외부 강사를 채용하는데, 주로 교육청 인력풀에 등록된 강사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공개적으로 채용한다. 이 외 주변 지인교사를 통해 알음알음 소개받아 채용하고 있다. 이는 일선학교에서 단시간에 강사의 지도 역량을 평가하기는 어려워 강사를 위촉한 경험이 많은 지인 교사를 통해 소개받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교육청 인력풀에 있는 것보다는 학생한테 너무 중요한 시간을 빼서 하는 거라서 사실은 검증된 선생님을 그래서 주변에 많이 물어봅니다. 주변의 다른 학교 업무 부장님들에게 협조를 얻어 수월하게 섭외했던 것 같아요. (E교사)
교육청 인력풀만으로는 강사의 질을 쉽게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 강사의 자질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주변 교사의 소개로 채용한다. 이는 기존에 수업했던 강사에 대한 자질, 인성, 지도력 등의 부분들이 이미 검증되었으므로 공개채용과 교육청 등록 강사를 위촉하는 방식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 만족도에서 좋게 나오시고, 이왕이면 우리학교에서 수업을 해보신 분이 물리적 환경이나 학생의 상황도 잘 알고 계시니 우선이다 싶어서 기존에 지도한 분들 중에서 별문제가 없으면 그 분을 또 모시는 게 제일 무난하죠. (F교사)
다음 시즌에 강사를 섭외할 때는 기존 강사에 대한 학생들의 평이 좋다면 고민 없이 동일한 강사에게 부탁드려 섭외한다. 이처럼 여러 모로 자질이 뛰어난 강사를 소개받기 위해 주변 교사 간 연락망을 통한 정보 공유를 하는 것이 정례화되어 있었다.
한편 강사 입장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채용방식으로 공개채용을 언급하였다. 1학기에 1강좌만 강의하고 다음 학기나 다음 해에 고정적으로 위임이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일회적인 강사자리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공개채용은 여러 명의 강사들의 지원을 받아 평가하고, 채용여부와 상관없이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때문에 여러 번의 학교 방문이 필요한데 이는 채용기간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교육청 소속으로 순회하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공식력도 있고 학교 교사가 나를 대할 때 외부에서 오는 일회성 강사로 여겨 친화력이 없을 수도 있는데, 교육청 소속이면 그런 편견은 없을 것 같고 같은 교사로 대우받을 것 같아요. (C강사)
교육청 소속으로 해서 하루 단위나 반나절 단위로 다른 학교로 출근을 시키든지 그래서 한 학교에서 많은 시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리학 이런 과목들을 그런 식으로 교육청소속 교사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F교사)
특히 특정 시간에만 학교에 출근하여 강의하는 시간 선택제 교사제 운영이나 한 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운영되는 경우는 여러 학교에서의 강의 하는 것보다 시수가 적은 경우가 많고, 지속적으로 동일 학교에서 채용된다는 보장 없이 다른 학교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이 강사의 입장이다. 따라서 교육청 소속으로 2~3개 학교를 순회하여 교과를 지도하는 순회교사제 운영이 가장 공신력이 있다는 의견이 교사와 강사의 공통된 응답이다. 이는 교육청 소속의 경우 외부 강사의 질에 대한 담보가 확실하다는 학교 측의 인식과 내부 교원처럼 동등하게 자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강사의 인식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공동교육과정은 정규교육과정시간에 운영되지 않고 주로 위탁학생들의 참여가 가능한 방과 후, 토요일, 방학기간에 운영된다. 이렇다보니 정규교육과정시간 수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의 수업참여율이 낮다. 반면 교육과정이 정규교육시간 내에 편성된다면 다양한 수업방법을 시행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도출되었다.
정규시간에 배정될 경우 인원이 많아요. 수업으로 편성되니깐. 교실이 꽉 차고 국어나 수학과목 같이 수업을 진행하는 거죠. 인원이 많으면 강의식 수업이 되고, 인원이 적으면 질문도 많이 하고 토론도 많이 하면서 좀 더 심화수업이 가능해요. (B강사)
정규시간 내로 배정되면 낮 시간에 하니 학생들이 덜 피곤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양교과라서 여전히 학생들에게 이 시간은 쉬는 시간이죠. 애들이 눈치봐가면서 과제하는 게 다 보이죠. 그걸 하지마라라고 애기하기에도 애매하고, 정규시간에 하면 이 수업 전후의 진행되는 주요과목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지 내 시간에는 숙제를 하거나 다른 공부를 해요. (C강사)
입시와 관련과목 이외의 공동교육과정이 정규 수업시간 중에 편성되면 결석이나 조퇴 등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일반 교과처럼 정기고사 간 사이에도 수업이 계획되어 있다. 이럴 경우 주요과목 위주의 시험 준비 때문에 시험 2~3주 전부터 학생들은 시험과목을 공부하는 등 수업 진행이 의미가 없다. 이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방과 후에 편성되는 게 적합하다고 여기고 있다. 왜냐하면 방과 후로 편성되면 처음부터 중간 및 기말고사 2주 전에는 수업을 계획하지 않기 때문에 본 수업시간에 다른 교과를 공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소인수로 하고 있는 과목을 정규교육과정에 넣었으면 과목 자체의 유일성이 있어서 선수학습을 하는 것이니깐, 보건의 경우 수업의 참여도가 매우 높습니다. 진로와 직접 관련이 되어있기 때문에 정규교육과정 시간대로 들어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C강사)
반면 진로 및 진학과 직접 연계된 선택교과의 경우에는 학생의 참여율이 좋아서 오히려 정규 수업시간 내에 편성된다면 더 효과적이라는 이견도 있다. 방과 후에 추가로 진로 연계 선택과목을 이수해야하는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진로 맞춤형 교과를 이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첫째, 본교 교사가 부전공의 자격을 갖춘다면 정규 수업시간 내에 편성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할 경우 정규 수업시간 중에 편성하면서 공동교육과정을 신청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대구시 교육청은 방과 후, 주말 및 방학 중에 수강한 공동교육과정을 정규 수업시간 중에도 수강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 수급 곤란으로 단위 학교에서 정규시간에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온라인으로 운영함으로 학생들에게 희망교과 선택권을 늘이는 방안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처럼 공동교육과정 수업시간에 대한 양자의 입장이 있음으로 방과 후, 주말, 방학 외에도 정규시간 내에 편성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학교 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있지 않은 과목을 인근 학교와 연계하여 편성해줌으로써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 및 보장이 공동교육과정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사와 강사는 공동교육과정을 2025년에 전국적으로 시행하고자 하는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을 위한 준비단계로 인식하고 있었다.
공동교육과정이 고교학점제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대입 전에 수강하면 진로와 맞는지 맞지 않은지 확인할 수 있어서 진로결정이 수월하고 선택의 폭도 넓혀주고, 한 학기를 투자해서 진로에 확신을 가질 수 있으니...... (B강사)
교과 선택제가 고교학점제가 되면 공동교육과정은 그 준비과정으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주기 위해서 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주는 거거든요. (D교사)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환경을 영역별, 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교육과정이 개설되어야 한다. 따라서 단위학교에서 개설되기 어려운 교과목은 인접한 2~5개 학교 간 협력으로 운영하여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대입 결정 전 사전에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으로 고교학점제 취지에 가깝다는 인식이다.
반면 일부 교사들은 공동교육과정이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이수/미이수제로 운영되는 교과선택제의 체제로 모든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 멀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공동교육과정은 수강하고 싶은데 수강할 수 없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명목이라고 봅니다. 정규교과에서 들을 수 없는 과목을 듣게 하는 교육과정으로 고교학점제와는 별개라고 봅니다. 공동교육과정처럼 과목선택제는 또 학생들의 희망하는 것에 적극 맞춰주는 것, 이정도로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F교사)
학생들의 스펙을 위해서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이 활용되고 있죠. 고교학점제는 소수의 학생들이 아니라 전체 학생들에게 적용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강사)
이처럼 교사들은 공동교육과정이 2015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이 구현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듣지 못하는 특정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교과선택제라는 인식으로 굳혀졌을 개연성이 크다.
공동교육과정 인식 및 만족도 분석에 대한 결과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수강한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왔다.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는 희망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다는 응답이 나왔고, 공동교육과정이 진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요약하면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인식은 보통수준이지만 교육과정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교학점제에 대한 인식은 보통수준이고,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개인의 맞춤형 선택교육과정 체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 외 지역사회 연계형 교육과정이 운영되거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온라인 기반형 교육과정 운영 등도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도출되었다. 온라인 기반형 교육과정 운영의 필요성이 나머지 방안에 비해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비대면수업이 효율성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20명 이내로 적은 학생 수로 구성하여 진행되는 체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공동교육과정이 진로와의 연관성과 개설과목에 대해 잘 소개하고 있다는 응답이 도출되었다. 이는 공동교육과정을 선택하여 수강하기 전 진로와 연관이 있는 과목을 수강하기 때문에 개설과목과 진로와의 연관성에 대한 안내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듣는 결과로 유추할 수 있다. 반면 토요일이나 방과 후, 또는 방학 기간에 수강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보통수준으로, 학교 간 이동에 대해서는 불편하다고 응답하였다. 앞서 전술된 것처럼 수업시간과 학교 간 이동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교사 및 강사와의 면담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공동교육과정 실태에 대한 성별, 학년에 따른 평균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공동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에 대한 인식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년별 차이가 있어서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이 3학년이 가장 높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교육과정 실태에 대해 학년별 평균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동질성 검사를 한 결과 공동교육과정 인식, 진로 도움, 수강한 공동교육과정 만족도, 개설과목 안내 및 소개에 대한 만족도, 진로 연관성 안내,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필요성의 유의확률이 .05이상이어서 각 집단이 적어도 두 개의 집단은 평균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지 공동교육과정 인식은 등분산 가정에 위배되어 Welch검정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 p-값은 .0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두 가지 검정결과 모두 유의수준 0.001에서 ‘세 집단의 모평균이 모두 같다’는 귀무가설을 기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 두 개의 집단의 평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등분산을 만족하지 못한 공동교육과정 인식의 집단간 평균차이에 대해 Games-Howell의 사후분석을 사용하였다.
Levene 통계량 | df1 | df2 | 유의확률 | |
---|---|---|---|---|
공동교육과정 인식¹ | 15.046 | 2 | 74.877 | .000 |
진로 도움 | .171 | 2 | 168 | .843 |
수강한 공동교육과정 만족도 | 811 | 2 | 166 | .446 |
개설과목 안내 및 소개 | .075 | 2 | 204 | .928 |
진로 연관성 안내 | .941 | 2 | 204 | .392 |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필요 | 1.620 | 2 | 200 | .201 |
다음으로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공동교육과정 인식, 수강한 공동교육과정 만족도, 공동교육과정과의 진로연관성 안내 만족도에서 세 집단의 평균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집단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3학년이 2학년과 1학년에 비해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으며, 2학년보다 1학년과 3학년이 공동교육과정이 진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동교육과정 이 진로와의 연관성 만족도도 2학년보다 3학년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학년이 다른 학년에 비해 낮은 이유는 3학년 학생들이 대부분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여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알 수 있다. 즉, 아래 표와 같이 표집된 2학년 학생들 중에서 공동교육과정을 수강한 학생은 절반정도임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동교육과정을 수강한 학생들이 수강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인식수준이 높으며 진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수강여부 | 전체 | ||||
---|---|---|---|---|---|
없음 | 한 강좌 수강 | 두 강좌 이상 수강 | |||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인식 | 3학년 | 2 | 60 | 37 | 99 |
2학년 | 39 | 28 | 9 | 76 | |
1학년 | 5 | 25 | 2 | 32 | |
전체 | 46 | 113 | 48 | 207 |
V. 결론
본 연구는 공동교육과정 운영 실태와 만족도 분석을 통해 공동교육과정의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공동교육과정 담당교사, 강사 중심으로 심층면담을, 학생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심층면담 결과 도출된 범주는 강사들의 수업관리 및 지도에서 어려움, 운영관리에서 교사들의 어려움, 강사 자격에 대한 의견 분분, 강사채용 방식, 공동교육과정 수업의 유연성, 공동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와의 연관성이고,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강사들의 수업운영 및 지도에서 발생되는 어려움으로 나이스 접근의 어려움, 수업관리를 위한 학생지도의 어려움, 다양한 서류양식의 잦은 변경, 학교 간 학사일정 상이함 등이 도출되었다. ①강사가 수업 종료 후 나이스에 평가를 기입하려면 여러 단계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로그인이 가능하다. 강사의 학교 교원으로 승인, 나이스 인증서 발급, 원격업무 권한 승인 등의 절차가 복잡하여, 일선학교에서는 한 학기만 지도하는 강사에게 나이스 승인이 유연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당연한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유연하지 못한 까닭에 강사는 난감하기도 하고 나이스 승인이 늦어져 성적처리까지 늦어지는 등 업무에까지 차질이 빚어지기도 하였다. 따라서 간소한 승인절차로 나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 ②학생들에 대한 수업지도를 위한 관리감독에서 난제를 겪고 있었다. 이는 강사의 수업지도 권한 및 학생들의 책임감이 부재하여 나타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강사라는 신분, 방과 후에 진행되는 수업, 그리고 이수/미이수 제도라는 이유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교과 수강 신청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도록 엄격한 출석 관리가 필요하다.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수강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았을지라도 학기말 성적산출 시점을 기점으로 해당 과목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미이수 된 경우 과목 내용이 입력되지 않아 중도에 쉽게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우 공동교육과정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은 처음부터 나이스에 등록되면 변경 및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전출이나 자퇴가 아니면 중도탈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로변경이 있는 학생들, 건강상에 문제가 있어 늦게까지 학업 수행이 어려운 경우라도 계속 들을 수밖에 없다(박혜진 외, 2018). 물론 학생들의 출결에 대한 부담은 클 수는 있겠지만 정규교육과정 과목 선택에 대한 학생의 과목 선택권과 동시에 과목 선택에 따른 책임을 가지는 기능이 있어 원천적으로 중도포기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③서류양식의 잦은 변화로 강사들은 작성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교과진도 운영계획, 성취기준 및 평가기준, 평가계획서 등의 제출서류 양식이 학교마다 다르고, 동일 학교일지라도 학기마다 변경되기도 한다. 재직 교사의 경우 매회 반복되는 업무이므로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지만. 강사의 경우 익숙하지 않아 작성할 때마다 어려움을 느낀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경우 많은 학교에서 외부 강사를 채용해야하고 학교마다, 과목마다 서류작성이 다르다면 업무가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서라도 서류양식에 대한 공통된 표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간 상이한 학사일정 때문에 수업의 질이 저하되기도 한다. 거점학교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타학교 학생들은 본교 학사일정과 맞지 않아 결석이 잦다. 이에 수강 신청한 모든 학생들이 같은 시간, 한자리에 모여 수업을 진행하가기가 힘들다. 따라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나 학교간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복합적으로 시행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공동교육과정을 관리하는 담당 교사는 강사 채용과 나이스 사용 승인 처리, 평가 계획서 받기, 수강신청 받기, 교실 마련 등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및 강사 관리, 학생들 안전 관리 등의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수강 신청한 학생들 승인관리, 위탁학생들 관리, 출석 개입 등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다양하다. 여러 명의 교사와 행정직원이 분담하여 운영이 되고 있지만 실제 자신이 전담한 일만 알고 있어서 결국 담당 교사가 전체를 관리해야 하는 등 과중된 업무 때문에 교사 자신의 수업지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각 학교들이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여 특정 분야가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서로 다른 분야를 특성화한 학교 3∼4개를 연계하여 학교 간 상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교과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고 학생 선택권 확대에 따르는 학교의 부담은 줄어들므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강사 채용 기준으로 교원자격증 소지 여부와 함께 채용방법에 대한 기준이 안착되지 않았다. 공동교육과정 강사의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초·중등교육법 규정에 따라 학교에서는 교원자격 소지자를 우선으로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개설되는 강좌 수에 비해 강사 수급이 어려워 교사들도 여러 과목을 지도할 수 있도록 단일 표시과목 중심의 교원을 양성하는 방법이 동원되거나 복수전공 및 부전공 활성화를 추진하여 교원을 수급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진로 및 진학 준비를 위한 과목으로 개설되는 교과가 단기적으로 교사 인력을 충원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지도하게 되면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전문성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서라도 안정적이고 신뢰가 높은 탄력적 강사채용안이 반드시 마련될 필요가 있다.
넷째, 수업시간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각 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교육과정과 무관하게 수업 시간이 주로 방과 후나 주말, 방학을 이용하여 진행된다. 이는 학교 간 교육과정을 낮은 단계에서 연계하다보니 각 학교의 본 교육과정과 원활히 연계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안으로 온라인공동교육과정이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며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인근 학교와 협력하여 가능한 시간대를 만들어 정규시간에 개설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혼합하여 시행한다면 중점학급 운영에 따른 행정적인 업무량이 폭증하는 문제나 중점학급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 결여에 대한 문제도 보완될 수 있다.
다섯째, 고교학점제와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이다. 다양한 강좌 개설이 가능한 공동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교과 선택이라는 취지와 맞아 들어간다. 일부 교사는 단지 소수 인원의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과목을 수강 가능하도록 하는 교과선택제의 의미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교육과정이 시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고교학점제로 가기까지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공동교육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정착이 가능하다는 인식 전환이 선결되기 위해서는 공동교육과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소인수 과목, 심화과목, 기존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웠던 예체능 교과, 그리고 전문교과 등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여 더 많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도록 준비되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즉,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과목 선택권이 충분히 보장되고, 풍부하고 다양한 학습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개별 맞춤의 진로지도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동교육과정이 진로와 연관이 있다는 인식이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 결과는 공동교육과정이 학생의 진로나 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보인 이광우 외(2017)의 결과와 동일하다. 또한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교과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감,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중심의 수업 진행, 수업 받으면서 그 전까지는 명확하게 알지 못했던 전공분야에서 다루는 지식을 맛보는 등 공동교육과정의 수업과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심도 있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박나실, 2016)고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공동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잠재적인 능력을 발현할 수 있는 장점과 진로와의 높은 연관성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공동교육과정과 교과선택제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인식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공동교육과정이 재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자리 잡고(홍원표, 2014) 홍보를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고교학점제의 기반이 충분히 조성될 것으로 본다.
본 연구가 가지는 제한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 사태로 본 연구의 사례를 대구시소재 일부 학교와 강사를 대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에 사례수가 적어 연구결과를 다른 지역 공동교육과정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표집 집단을 선정하여 학교 유형별, 과목별, 수업운영 강사 유형별 단위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본 연구는 교사 및 강사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통한 질적 방법으로, 학생들 대상으로 양적방법으로 연구되는 등 연구대상 유형이 달라 통합연구로 보기에 미흡한 점이 있다. 따라서 연구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위해서 교사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한 추가연구가 진행되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학생들 대상 양적연구에서 공동교육과정 참여유무를 구분하지 않고 분석을 하여 신뢰도 및 타당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차후 공동교육과정 참여유무를 구분한 인식 및 만족도 조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