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새로운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교육과정을 교수-학습 활동으로 변환하는 주체인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과정의 취지를 얼마나 이해 하고 관심을 가지는지에 따라 새로운 내용에 대한 학습 의지가 생겨나고, 그 결과 교육과정 실행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김민환, 2009; 박한숙, 2011, 2013). 제아무리 타당한 목표를 표방하며 정부가 의욕적으로 개정한 교육과정이라 할지라도 교사들이 이를 교실에서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갖추지 못한다면 교육과정 개정은 한낱 문서에 불과할 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위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라고 불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에도 학교 현장 적용을 앞두고 현장 교원들의 이해 수준과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나 공청회 및 포럼 개최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원들의 관심과 참여는 여전히 저조하여(홍후조, 임유나, 2014), 이를 제고할 수 있는 정책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관례적인 문·이과 구분에 따른 지식 편식 현상을 개선하고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여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취지로 논의 되기 시작하였다(교육부, 2015). 그 동안 공청회, 전문가 협의, 정책 연구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2014년 9월에는 총론 주요 사항이 발표되었고, 2015년 9월에 총론 및 각론이 확정·발표되었으며,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 개편의 주요 내용 가운데 중학교에서 ‘정보’가 필수 과목으로 편성되고 고등학교에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신설됨에 따라 이러한 과목을 담당할 중등 현직 교원들에 대한 연수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된다. 개정 교육과정 적용의 성패가 교원들의 교수 전문성 및 역량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바, 교원들의 연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교사들의 연수 참여 여부는 개인의 지식보유 정도나 경력, 담당과목이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영향 받는 정도, 그리고 학교 여건이나 풍토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원들은 다양한 연수과정 가운데 자신의 관심을 토대로 내용을 선택하며, 관심이 높은 분야일수록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에서(Schifter, 2000; Lohman, 2006),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이야말로 연수에 대한 참여의지를 높일 수 있는 주요 전제 조건이라고 가정해볼 수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 실행에 대한 교사의 관심은 Fuller(1969)의 연구에서 처음 강조되기 시작하여, 이후 Hord와 Loucks(1980)에 의해 ‘관심에 기초한 교육과정 실행 모형’(The Concerns-Based Adoption Model, CBAM)으로 체계화되었다(채희인, 노석구, 2014). 이 모형은 교사가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행해 나가면서 교육과정의 혁신에 관해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감정, 생각과 같은 반응들을 7단계의 관심단계로 구분하여 제시한 것이다(Hord et al., 1987).
최근 국내에서도 CBAM모형을 활용한 연구가 다수 수행되면서 교사 관심도가 새로운 교육과정 실행의 성공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대체로 개정 교육과정이 실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관심도와 실행수준을 분석하였으며(김혜나, 김대현, 2010), 적용 이전 시점에서 교원 연수와 관련지어 교원의 관심도가 연수 참여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두 변수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밝히는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현직 교원 연수와 관련한 연구들은 주로 연수 운영방식의 문제 점과 개선점을 제시하거나(권성연, 박호근, 최경애, 2008; 김수동, 박순경, 유승연, 2001; 김평국, 2003; 이윤식, 1997; 이윤옥, 2013; 장명희, 전승환, 정동열, 2014; 장은진, 고민석, 권치순, 2011; 전제상, 2010; 정태범 외, 1997; 최유현 외, 2014), 연수의 효과성 또는 만족도 분석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으며(오성배, 강충서, 2014; 이미정, 2010; 임윤진, 최유현, 2015; 주미경, 문종은, 박모라, 2013), 교원들이 적극적으로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끈 동인이 무엇인지를 탐색하려는 노력은 다소 미진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 수준이 향후 관련 연수 참여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할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 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 수준은 어떠하며, 개인 및 학교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둘째, 2015 개정 교육과정 관련 연수에 대한 교원의 참여의지는 어떠하며, 개인 및 학교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셋째,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 수준은 연수 참여의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Ⅱ. 이론적 배경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개혁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취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교육부, 2014b). 시안 마련을 위한 과정을 보면, 2013년 10월, 새 교육과정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정책연구가 추진되고, 2014년 9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이 발표되었다. 이에 기초하여 교과별 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이해관계 조정 등을 목적으로 ‘국가교육과정각론조정위원회’가 설치·운영되었다. 각종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15년 9월, 마침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 및 각론이 확정·발표되었으며, 교육과정은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연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교육부, 2015).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방향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둘째, 안전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안전 교과나 단원을 신설한다. 셋째, 고교 교과(군)별 필수이수 단위를 조정하여 국어, 수학, 영어, 사회는 10단위, 한국사는 6단위, 과학은 12단위를 배정한다. 넷째, 새로운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대학입학제도를 마련한다(교육부, 2014b).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표방하는 학교급별 주안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초등학교의 경우, 한글교육을 강조하고 누리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초등학교 1~2 학년에서 안전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한 생활을 편성한다. 중학교의 경우, 자유학기제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정보 교과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다. 한편, 고등학교에서는 공통과목을 통해 기초소양을 함양하고,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진로선택 과목을 3개 이상 이수하도록 한다. 특히,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공통과목으로 신설하되, 통합사회는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 기반의 자연과 사회 현상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목적으로, 통합과학은 자연현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교육부, 2015).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은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연수 참여를 유도하고 교육과정 실행수준을 높일 수 있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Fuller(1969)의 연구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때 ‘관심(concern)’은 교사가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행해 가는 과정에서 교육과정의 혁신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정이나 생각과 같은 반응을 의미한다(Hord et al., 1987).
이후 Hord와 Loucks(1980)는 교육과정 실행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과 실행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관심에 기초한 교육과정 실행 모형’(The Concerns-Based Adoption Model, CBAM)을 개발하였는데, 연구자들이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모형이다(김민환, 2009).
이 모형에서는 관심의 영역을 자신, 업무, 결과 세 영역으로 나누고, 다시 관심 단계를 무관심/지각적 단계, 정보적 단계, 개인적 단계, 운영적 단계, 결과적 단계, 협동적 단계, 대안적 단계의 7단계로 구분한다(Hord et al., 1987). 각 관심 단계별 정의는 다음 <표 1>과 같다.
* 출처: Rutherford(1977; 이지은, 신재한, 2012, pp. 139에서 재인용)
교육과정과 관련한 교원연수는 대체로 각 시·도교육연수원 등과 같은 기관을 중심으로 매 년 직무연수 형태로 진행된다.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의 경우를 일례로 살펴보면, 교육과정 연수는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 및 이해, 학교교육과정편성의 이해, 학년 및 학급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이해 등의 세부 내용으로 구성되며, 30~40명부터 200~3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한 집합연수가 주를 이루며, 때로는 원격교육연수원에서도 교육과정 전반에 관한 연수가 운영되기도 한다(정진구, 김자미, 김홍래, 2009).
교육부(2015)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교원연수를 적극 실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새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효과적인 연수 실시의 필요성은 교육과정 개정 시마다 강조되었으며, 7차 교육과정 개정(김평국, 2003; 정태범 외, 1997; 허숙, 2001)이나 2009 개정 교육과정(김평국, 2014; 민용성, 백경선, 한혜정, 2012) 때도 예외가 아니 었다. 특히 김평국(2003)과 정태범 외(1997)는 교육과정과 관련된 연수가 주로 중앙단위연수 원, 시·도 교육연수원, 대학부설 교육연수원 등의 기관을 중심으로 실시되며 교장, 교감 혹은 몇몇 대표자가 연수를 이수한 후 다른 교원에게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면서, 학교의 목표와 여건에 맞게 교육과정이 정착되려면 학교 현장 중심 연수가 활성화되어야 하고, 좀 더 심화된 내용을 다룰 수 있는 개인 연수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김이경 외(2015) 역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원정책적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교원들의 교육과정 관련 연수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특히, 개정 교육과정이 기존 과목의 통폐합이나 변경, 새로운 과목 신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해당 과목을 가르칠 수 있도록 전문성을 함양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교원의 교육과정 관심도에 관한 국내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대체로 관심도에 기초한 교육 과정 실행모형(CBAM)을 활용하여 교원들의 교육과정 관심 및 실행 수준 실태를 파악하는 연구가 주를 이루는데(김혜나, 김대현, 2010),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그 원인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들의 그릇된 인식과 태도, 교육과정 개정 시 형식적인 연수(김민환, 2009), 교사들의 참여가 배제된 교육과정 개발 체제(길말선, 김대현, 2011; 김민환, 2009), 비효과적이고 강제적인 연수 프로그램(이지은, 신재한, 2012), 잦은 개정으로 인한 교사들의 불신(길말선, 김대현, 2011) 등이 지적되었다.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과 태도 개선(김민환, 2009),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의 교사 참여도 제고(길말선, 김대현, 2011), 연수 프로그램의 개선(이지은, 신재한, 2012) 등이 제안되었다.
둘째, 교사들의 교육과정 관심도 및 실행도는 교원들의 성별, 교직경력, 직위, 연수 경험 등 개인 특성과 학교급, 학교설립유형 등 소속 학교 특성에 따라 다른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권병선(1999, 2000)은 교원의 개인 특성과 소속 학교 특성이 교육과정 관심도에 영향을 미치며, 교사 배경변인에 따라 관심 수준도 달라져서, 경력과 연령, 학교급이 높은 교사일수록 교사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 수준은 더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셋째, 교원의 연수 참여 경험은 그들의 교육과정 관심도에 대체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친 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교원의 연수경험이 교육과정 관심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는데 가령, 길말선, 김대현(2011)은 교사의 전공이나 담당 학년과 같은 개인 특성은 교육과정 관심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연수 경험 유무는 교육과정 관심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고, 김중근, 김승재(2013)는 이를 체육교사 연수와 창의·인성교육과정에 대한 관심도 관계에서, 그리고 김찬민, 서순식(2003)은 교사의 연수 경험과 정보통신활용 교육에 대한 관심도 관계에서 모두 긍정적 영향 관계를 보고하고 있다. 반대로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도를 독립변인으로 설정한 연구도 있는데, 그 예로 채희인, 노석구(2014)는 교사들이 교육과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수에 참여할수록 교육과정 실행 정도는 더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교원의 연수 참여에 관한 국내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와 문제점을 분석한 연구들(권성연 외, 2008; 김수동 외, 2001, 이윤식, 1997; 이윤옥, 2013; 장명희 외, 2014; 장은진 외, 2011; 전제상, 2010; 정태범 외; 1997, 최유현 외, 2014)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연수제도 및 체제 개선, 새로운 연수 프로그램 및 모형 개발, 연수의 효과 분석 등을 다루는 연구들도 일부 수행되었다(신현석, 오찬숙, 2013). 선행연구의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원의 연수 참여에는 연령, 교직경력, 성별, 이전 연수 참여 경험 등 교사 개인적 특성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김수동 외, 2001; 이윤옥, 2013; 장은진 외, 2011). 가령 김수동 외(2001)에 따르면 교사들의 연령이 낮고 교직경력이 짧을수록 연수 참여의지는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은진 외(2011)의 연구에서는 초등 과학교사 가운데 여교사보다는 남교사가 과학 교과 관련 연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중등 과학교사의 경우 교직경력이 길수록 교과 관련 연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권성연 외(2008)는 과거 연수에 참여한 경험이 향후 연수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둘째, 교원의 연수 참여는 교사의 효능감 및 교육 활동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과학 교사의 자유탐구지도 연수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인식을 비교 분석한 윤희숙 외 (2012)의 연구에서는 연수 프로그램 참여 경험은 자유탐구지도 교수 효능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경연, 심현애, 김은하(2011)는 독서지도 연수의 효과 분석 연구에서 교사들의 연수 참여 여부가 독서지도 효능감과 교실 내 독서지도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Ⅲ. 연구 방법
본 연구의 방법은 설문조사로, 연구 대상은 전국 중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원이다. 표집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이루어졌으며, 학교 특성을 고려하여 전국 중·고등학교의 약 5%를 비례 무선 표집하였다. 설문조사는 표집된 학교의 소속 교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2015년 3월 9일부터 19일까지 총 11일간 온라인으로 실시되었다. 총 3, 471명의 교원이 조사에 응답하였으며, 응답자의 기본적 특성을 개인 특성과 소속 학교 특성으로 구분하여 제시하면 다음 <표 2>와 같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조사도구는 Hord 외(1987)가 개발한 관심에 기초한 교육과정실행 모형 (CBAM)으로, 김경자(1993)가 번역한 문항을 활용하였다. 관심은 지각적 관심에서 강화적 관심에 이르는 총 7단계로 구분되나,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아직 학교 현장에 적용되지 않았다는 상황을 고려하여, 지각적 관심(2문항), 정보적 관심(3문항), 개인적 관심(3문항)을 묻는 총 8개 문항만을 활용하였다. 교육과정 개정 관련 연수에의 참여 의지를 묻는 문항을 적극성과 자발성을 묻는 문항 총 2개를 개발하였다. 응답자 특성은 교사 개인 특성(직위, 연령, 담당과 목)과 소속 학교 특성(학교소재지, 학교유형, 학교설립유형, 학교규모)으로 구분하였으며, 개인 특성 가운데 담당과목은 2015 교육과정 개정에 의해 상대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될 사회과, 과학과, 정보과 관련 교과를 주요 개정교과로, 그 외의 교과를 기타 교과로 구분하였다. 조사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 검증을 위해 문항 개발 단계에서 전문가 및 현장교원의 검토 과정을 거쳤으며, 조사도구의 구성요소와 영역별 신뢰도 검증 결과는 다음 <표 3>과 같다.
설문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SPS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 수준과 교원 개인 및 학교 특성 변인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기술통계분석과 t검증, 일원분산분석 (ANOVA)을 실시하였다. 둘째, 연수 참여의지 수준과 교원 개인 및 학교 특성 변인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기술통계분석과 t검증, 일원분산분석(ANOVA)을 수행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원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 수준이 교원의 개인 특성 및 학교 특성과 더불어 연수 참여 의지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을 위해서 독립변수인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 교원 개인 특성, 소속 학교 특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였으며, 이 3개 모형을 도식화하면 다음 [그림 2]와 같다.
Ⅳ. 연구결과 해석 및 논의
먼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 수준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 결과, 교원들은 보통 이상의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요구사항, 기존 교육과정과의 차별점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표 4> 참조).
이어서, 교원들의 관심을 지각적 관심, 정보적 관심, 개인적 관심으로 구분하고, 각 관심 유형별로 배경변인에 따른 수준 차이를 분석하였다. 먼저 지각적 관심의 경우, 교원의 직위와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으며, 학교유형별로는 자율고와 특목고 근무 교원이, 그리고 설립유형별로는 사립학교 근무 교원이 국·공립학교 근무 교원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5> 참조).
이어서 교원들의 정보적 관심 수준이 배경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교원의 직위가 높을수록 정보적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직위를 제외한 다른 교원 개인 특성이나 소속 학교 특성에 따른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표 6> 참조).
마지막으로, 교원의 개인적 관심 수준이 배경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배경 변인 가운데 담당 과목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표 7> 참조). 현재 담당 과목이 주요 개정 교과에 속하는 교원들의 개인적 관심 수준이 높다는 결과는 교육과정 개정의 영향을 받는 교과를 담당하는 교원들이 그렇지 않은 교원들보다 향후 교육과정 개정이 자신의 업무, 교과 지위, 교수방법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연수 참여의지는 평균 3.68점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으로 조사 되었다(<표 8> 참조). 즉,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된 연수가 실시될 경우 교원들은 대체로 적극적,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역 | 문항 | 문항별 | 영역별 | ||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
연수 참여의지 |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관한 연수가 실시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 3.73 | .958 | 3.68 | .939 |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관한 연수가 실시된다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 3.62 | .977 |
배경변인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직위가 높고, 학교소재지 규모가 작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 원들의 연수 참여의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9> 참조). 이러한 결과를 통해 개인 및 소속 학교의 특성 역시 교원들의 연수 참여의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 수준이 교원의 개인 특성 및 학교 특성과 함께 연수 참여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할 때 투입되는 독립변수의 순서는 상관이 없으나(송지준, 2009), 대체적으로 영향력이 큰 변수를 먼저 투입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주요 독립변수인 교원의 관심 수준을 먼저 투입한 후, 연수 참여의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교원 개인 특성 및 학교 특성 순으로 독립 변수를 추가 투입하였다.
모형 1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이 연수 참여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한 것으로, 독립변수의 설명력은 약 22.8%였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지각적, 정보적, 개인적 관심이 높을수록 연수 참여의지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10> 참조).
모형 2는 모형 1에 교원 개인 특성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 수준과 교원 개인 특성이 연수 참여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분석 결과, 독립변수들의 설명력은 약 23.9%로 증가했으며, 본 모형에서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 수준이 높을수록 교원의 연수의지가 높아졌으며, 교원 개인 특성에 따라서는 직위가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연수 참여의지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10> 참조).
마지막으로, 모형 2에 학교 특성 변수를 추가 투입한 모형 3의 분석 결과, 독립변수들의 설 명력은 24.1%로 증가했으며, 역시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 수준이 높을수록 연수 참여의지도 높게 나타났다. 개인 특성에 따라서는 직위가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연수 참여의지가 높았으며, 학교 특성에 따라서는 학교 소재 지역 규모가 작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일수록 연수 참여의지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들이 종속변수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평가하자면, 정보적 관심(β=.346)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어서 지각적 관심(β =.131), 직위(β=-.114), 연령(β=.071), 학교소재지(β=.053), 개인적 관심(β=.046) 순으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표 10> 참조). 이를 통해 개인 및 소속 학교 특성이 교원들의 연수 참여의지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나, 그보다는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 수준이 연수 참여의지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주요 독립변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 결과, 교원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보통 이상 수준의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며, 대체로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요구사항, 기존 교육과정과의 차별점 등 구체적인 정보에 관심을 갖는 정보적 관심 단계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개정 교육 과정이 실행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교원들의 관심 수준이 지각적 관심(무관심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선행연구 결과(길말선, 김대현, 2011; 김민환, 2009; 김은주, 양무열, 김대현, 2010; 이지은, 신재한, 2012; 채희인, 노석구, 2014)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도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개정이기 때문에 수시 개정 교육과정보다 더 큰 이슈가 되고 있고, 공청회나 언론 매체 등에서 관련 정보가 활발히 공개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원들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더 알고 싶어하며, 이는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정보가 교원들에게 아직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편 이러한 관심도는 교원 개인 특성이나 소속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먼저 지각적 관심은 직위와 연령, 학교 특성에 따라, 정보적 관심은 직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여러 선행연구 결과(김은주 외, 2010; 이지은, 신재한, 2012; 채희인, 노석구, 2014)를 지지한다. 이는 일반교사에 비해 직책이 높은 부장교사나 교감이 학교 내 교육과정 운영에 더 깊게 관여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초기에 이들에게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교육과정 개정에 의해 중요한 변화를 겪는 과목 교원들의 개인적 관심이 높게 나타난 점은 새 교육과정 정착 시 교사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따라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과 지지 수준이 달라진다고 보고한 연구결과(Sikes, 1992; 김평국, 2003에서 재인용)와 맥을 같이 한다. 즉 자신이 담당하는 교과가 교육과정 개정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교원들은 교과의 지위나 수업 내용 및 방법 변화 등 자신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더욱 개인적인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교원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된 연수가 실시된다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교육과정 관련 연수에 대한 교원들의 요구와 참여 의지가 높다는 선행연구(이성은, 최진영, 송경오, 2010; 최유현 외, 2014)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교원의 연수 참여의지는 교원의 직위와 재직 중인 학교소재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는 교사의 교직경력이 높을수록 교육과정에 대한 연수 요구가 높다는 연구(이성은 외, 2010)나, 원격교육 연수 횟수가 특별·광역시 소속 학교 재직 교사보다 도서지역 학교 재직 교사가 더 많다는 연구(권성연 외, 2008) 결과를 지지한다.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교원들의 연수 참여의지에는 교원 개인 특성과 학교 소재지 등도 영향을 미쳤으나,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는 교원의 관심도가 높을수록 학습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밝힌 선행연구들(Schifter, 2000; Lohman, 2006)과 일맥상통한다. 연수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은 주로 연수 참여가 교원들의 교육과정 관심도와 실행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는데(길말선, 김대현, 2011; 김중근, 김승재, 2013; 채희인, 노석구, 2014), 본 연구 결과는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도가 역으로 교원의 연수 참여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에 대한 여러 관심 수준 중에서도 연수 참여의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보적 관심이었다. 정보적 관심은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된 정보를 대거 요구하는 단계로서(박한숙, 2013), 정보적 관심에 도달한 교사들은 관련된 내용 자체에 관심이 많고, 관련 정보를 더 많이 필요로 한다(왕유진, 박선화, 2014; 이미순, 2014). 정보적 관심의 영향력이 큰 것은 2015 교육과정은 도입 단계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현재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보적 관심 수준이 높은 교원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교원연수에 참여하려는 높은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학교 현장 교원들이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따라서 교원의 연수 참여가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 수준과 연수 참여의지 수준을 분석하는 한편, 교원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연수 참여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할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 및 종합 논의를 토대로 도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아직 시행 전 단계이지만 중등 교원들은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 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교장이나 교감 등 직위가 높은 교원은 학교 경영 관점에서 2015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과 요구사항, 변화 사항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교육과정 개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교과를 담당하는 교원들은 개정 교육과정이 자신의 업 무나 수업방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개인적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015 개정 교육과정 관련 연수가 시행될 경우, 교원들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으며, 특히, 교장, 교감, 수석교사 등 리더십 지위에 있는 교원들의 참여 의지가 강했다.
둘째, 중등 교원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 정도가 연수 참여의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가설이 지지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교원의 연수 참여의지에는 개인 특성과 소속 학교 특성이 영향을 미치지도 하지만, 이들 요인보다는 교원들이 교육과정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대체적으로 기존의 교육과정 개정에 초점을 맞추어 수행된 선행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현격하게 새로운 발견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성으로부터 기인하는 차별적인 결과도 드러났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이 전면개정으로 과목의 신설이나 통폐합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교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고, 따라서 교원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내용을 현직연수를 통해 함양하려는 의지도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과정 개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목을 담당하는 교원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리더십 지위에 있는 교원들의 연수 참여 의지가 강하다는 점은 향후 연수의 방향이나 내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상 내용을 토대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 교원들의 교육과정 실행 역량 제고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본 연구에서 교원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관련 연수에 참여하고자 하는 교원들의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밝혀진 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강도 높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교원들이 새 교육과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청회 개최 등의 노력을 펼쳐왔으나, 교원들의 개정 교육과정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 교육과정 개정이 전면 개정이라는 점에서 모든 교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요 변화 내용은 물론, 이러한 변화가 자신의 학교급이나 과목, 교수방법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사항이 확정될 때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교원 들의 동참 및 실행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육과정 관련 연수에의 참여의지가 낮은 집단의 동기와 활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 안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리더십 지위에 있는 교원들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과 연수 참여의지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그들이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구성 및 운영에 주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교실에서 직접 구현하는 주체는 모든 개별 교사들이라는 점에서, 개정 교육과정이 교수-학습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평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이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연수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에, 그들의 연수 참여의지 제고를 위한 적절한 유인책 마련 및 학교 여건 조성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8년부터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적용을 앞두고 앞으로 2 년동안 교육과정과 관련된 연수가 다각도로 충실하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필요성과 의미, 주요 내용, 요구되는 사항, 핵심 변동 사항, 단위학교 교육과정에 미치는 영향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춘 연수가 필요하다. 또한 통합사회나 통합과학 등 신설과목을 담당하게 될 교사들에 대해서는 관련 과목의 지식체계 및 내용은 물론, 교수-학습 방법 및 교사 간 협업 등에 관한 보다 실천적인 역량이 연수를 통해 함양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설계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연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학교 업무 감면, 연수 비용 지원 등과 같은 유인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현장에 잘 적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이 연수를 통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해야 하고, 이러한 연수에의 참여는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가정을 토대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이 연수 참여의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아직 실행 단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CBAM 모형에 포함된 관심도 가운데 지각적, 정보적, 개인적 관심도만을 분석에 포함시켰다는 점은 교원의 관심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제한점으로 작용한다. 좀 더 심도 있고 풍부한 분석을 위해서는 7단계의 관심도 모두를 포함한 교원의 관심도와 연수 참여 간의 영향 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 바, 이를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적용된 이후의 후속연구 과제로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