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ㆍ문화 교과서에 나타난 인구 관련 내용
Received: Dec 25, 2013 ; Revised: Jan 29, 2014 ; Accepted: Feb 14, 2014
Published Online: Mar 31, 2014
요약
본 연구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사회ㆍ문화 교과서에 나타난 인구 관련 영역의 내용을 분석하여 오늘날 인구 교육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12년에 발행된 사회ㆍ문화 교과서 3종을 대상으로, 인구 관련 영역인 인구 변천, 가족 제도, 성 불평등 단원을 분석 하였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감소하여 미래의 성장 잠재력이 감소하고 복지 수준의 위협을 맞이하게 된 시점에서 인구 교육의 필요성은 높다고 본다. 이러한 배경 하에 인구 교육을 위 한 별도의 단원 설계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분석 결과, 인구 교육을 위한 대단원이 별도로 설정되지 않고 각 단원의 성격에 맞추어 내용이 각 각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즉,인구 교육을 위한 일관적인 목표에 따라 통합되어 기술되 고 있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인구 변천 단원에서는 세계적, 국가적 규모의 인구 변화 과정에 초점 을 맞추고,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 현상과 고령화 현상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기술 하고 있었다. 가족 제도 단원에서는 출산이나 양육에 부담이 되는 핵가족 현상의 보편화 추세를 소개 하고 있었다. 성 불평등 단원에서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한 현실을 지적함과 동시에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부담 요소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인구 변천의 기술에서는, 거시적, 국가적 접근 위주의 인구 교육 내용이 소개되고 있었지만, 출산과 관련이 깊은 개인이나 가정의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이나 가치 판단 과정은 언급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출산이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방면의 제도적 지원과 복지 증진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다뤄지고 있어, 개별 가정의 의사결정과 노력의 중요성이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개별 가정의 행복과 직결된 출산에 대한 개인적 의사결정 과정의 경험은 소홀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인구 교육 차원에서 인구 내용 외에도 가족이나 양성 평등 내용이 적절히 구조화되어 통합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