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문학 Ⅰ』 교과서의 극 갈래 수업 내용 분석
Received: Dec 26, 2013 ; Revised: Jan 29, 2014 ; Accepted: Feb 14, 2014
Published Online: Mar 31, 2014
요약
국어 교과에서는 일반적으로 시나 소설에 비해 희곡을 제재로 선택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에 반해 고등학교 『문학 Ⅰ』 과목은 ‘문학의 갈래’ 수업을 내용체계에 포함시킴으로써 초ㆍ중ㆍ고등학교 국어 교과에서는 유일하게 각 갈래별 수업 편성에 비교적 균등한 배분을 시도하였다. 게다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문학 Ⅰ』은 지금까지의 모든 국어 교과목 교과서 중, 권 당 가장 많은 수의 희곡을 수용하는 교재이다. 본고는 『문학 Ⅰ』교과서 13종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이들이 담고 있는 극 갈래 (공연예술을 전제로 삼은 극 갈래에 한정시켜) 수업의 전체적 내용과 문제점을 검토하고자 한다. 극 갈래 수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극 갈래에 대한 서술을 통해 이 갈래의 특성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내용,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기본 갈래의 특징을 학습하는 내용, 그리고 직접적인 희곡 생산 활동을 통해 극 갈래를 경험하는 내용이다. 본고는 이 세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극 갈래 수업에 있어서 『문학 Ⅰ』이 점하는 양적인 우위가 내용적인 내실로 이어졌는가에 대한 비판적 점검을 시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