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국어 교사의 문법 평가 문항 설계 양상 연구
Received: Sep 01, 2013 ; Revised: Sep 29, 2013 ; Accepted: Oct 16, 2013
Published Online: Nov 30, 2013
요약
이 연구의 목적은 국어 교사의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실천적 지식의 발굴을 위한 첫 단계로서, 교사의 문법 평가 문항 설계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약 2회(16주, 8주)에 걸쳐 예비 교사 17명을 대상으로 하여, 총 34개의 문법 평가 문항을 설계하도록 하고, 평가 문항과 해당 문항을 둘러싼 논의의 과정을 살펴 예비 교사의 문법 평가 문항 설계 양상을 결과 및 과정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먼저, 예비 교사들이 설계한 문법 평가 문항을 살펴본 결과, 문법 개념 및 현상에 대한 설명, 문법 현상이 표상된 언어 자료 등을 활용해 문항을 구성한 자료 제시형 문항이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5%의 문항이 문항 오류, 성취기준에 대한 협소한 해석, 문항 구성 방식의 부적절성 등에 의해 타당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어형성법, 품사 등 문법 지식과 관련하여 교사들이 갖고 있는 오개념도 일부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예비 교사들의 문법 평가 문항 설계 과정을 살펴본 결과, 교사들은 문항 설계 과정에서 문법 지식의 정확성, 자료의 적절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성취기준의 의미 해석이나 그에 부합한 문항 유형을 구성하는 데는 주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법 지식의 정확성, 자료의 적절성 확보는 예비 교사들이 문법 문항 설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지점이라는 점도 확인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교사의 문법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교사의 문법 오개념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중심으로 교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제안하였고, 더 나아가 교사의 평가 문항 설계 과정에 대한 실증적 탐색을 통해 실천적 지식을 발굴하여 제공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론과 실천의 간극을 메우는 맥락화된 국어 평가론의 구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