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의 예술적 성격 - 플라톤의『국가』에 기초한 탐색 -

본고는 고정된 교과학습 위주의 경쟁적인 교육 풍토 속에서 어린이의 삶이 황폐해지는 현실을 문제로 의식하며, 초등교육의 본질적 성격을 철학적으로 탐색해보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초등교 육의 정체성을 예술적 성격을 중심으로 재정립할 가능성을 밝혀주는 철학적 토대의 한 사례로 플라 톤 사상을 탐구하였다.『국가』에 나타난 시가(詩歌)를 통한 초기교육과 예술에 관한 견해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예술이란 진정한 실재의 모방으로서, 아름다운 것들에 대 한 감각적 친근성과 참되고 선한 것을 사랑하는 기본성향을 발달시켜준다. 둘째, 초등교육의 목적 은 이성적 인식 이전에 미적인 체험에 기반을 둔 ‘절제’의 덕을 함양하는 데 있으며, 이것은 영혼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한 질서와 균형 감각의 형성을 의미한다. 셋째, 초등교육의 예술적 성격에 부합 하는 내용과 방법 선정을 위해서는 이상성, 구체성, 서사성, 단순성, 통일성의 준거가 고려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초등교육의 방향 정립을 위해 플라톤 사상은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하며, 조 화와 균형의 예술적 원리가 간과되는 초등교육 실제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이 요청된다.